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지난해와 달리 원피스 판매가 부진한 반면 수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여름 상품 판매 윤곽이 드러나는 이 달 한창 판매 상승곡선을 타야할 원피스가 전년대비 판매율 70%선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4∼5월을 겨냥한 폴리에스테르, 면/ 실크 소재 원피스보다 여름 냄새가 나는 마, 린넨 소재 원피스로 발빠르게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같으면 4월 중순부터 몇 스타일이 뚜렷한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아이템 중 원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시점이다. 그러나 올해는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 않다. 지난해의 원피스 판매 호조에 이어 올해도 잘 될 것이라 예상, 물량을 늘렸는데 반응이 늦어 걱정”이라고 말한다.
원피스 판매가 주춤한 이유는 수트 판매기간이 전년에 비해 길어지고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영 세대들이 과거 아기자기한 단품위주 착장에서 탈피, 어른스럽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추구하면서 피트되지 않은 재킷과 7∼9부 바지의 수트 착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브랜드에서는 수트 판매가 적어도 이 달 말까지는 갈 것이라 예상,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마·린넨 소재의 재킷, 팬츠류를 많이 선보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원피스 판매 부진 이유를 지난해와 비교 디자인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하고 있다. 일부 프린트 나염 원피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만한 아이템이라 구매 의욕을 자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네티션닷컴의 「이엔씨」 「나인식스뉴욕」은 브랜드별로 원피스 20스타일을 기획해 현재 70% 가량 출시했으나 뚜렷한 반응이 없는 상태다. 대신 어덜트한 감각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니트류와 단품 팬츠, 우븐 수트의 판매가 강세다.
대현의 「나이스클랍」 「씨씨」도 별 재미를 못보고 있다. 지난해 4월 중순부터 원피스가 주 판매 아이템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으나 올해는 이 달 말경에나 판매가 살아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나이스클랍」은 30스타일(1만8천장)을 기획해 현재 23스타일(9천장)가량을 출고 1∼2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큰 반응이 없다. 지난달 판매율이 좋았던 수트, 트렌치 코트, 진 등의 판매가 이 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주간 원피스 판매는 수트에 비해 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온앤온」과 오브제의 「오즈세컨」은 원피스 물량을 전년에 비해 줄였다.
「온앤온」의 박재한 차장은 “트렌드 경향을 반영해 원피스 물량을 10∼20% 가량 줄였다. 지난해는 45스타일, 올해는 38스타일을 기획해 15스타일(8∼9천장)이 출고된 상태다. 판매 윤곽은 이 달 중순이후에나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 니트 단품과 마, 린넨 소재 수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고 반응도 좋다”고 말한다.
「오즈세컨」은 지난해 35스타일을 전개했으나 올해는 많아야 30스타일 미만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출시된 원피스는 24스타일로 전년대비 60∼70% 수준의 출고량과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내달까지는 7∼9부 단품바지와 수트 판매에 주력하며 원피스는 일반 우븐보다 마 소재를 사용해 레져 감각을 더한 A라인 원피스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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