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라벨 하려면 제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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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고급화만으로 경쟁력 가질 수 없어…

2007-02-14 오후 6:04:40

최근 노블레스 라벨 상품에 대해 ‘하려면 제대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언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올 S/S 몇 브랜드를 제외하곤 판매율이 저조해 하반기 상품기획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캐릭터 브랜드들의 하반기 노블레스 상품 판매율은 50%이상이었던데 반해 올 상반기에는 10∼20%가량 낮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여름 상품 소재가 얇아 노블레스 아이템 기획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지난해보다 주춤한 성장세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7, 8월 간절기 상품은 줄이고 9월 이후 수트, 코트 등의 아이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량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체 물량대비 10∼15%정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노블레스 라벨 상품 판매가 주춤한 것은 시즌 탓도 있겠지만, 고가 상품을 전개하는 브랜드 수가 많아지고 일반 상품과의 퀄리티 차이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블레스 라벨은 기존 상품력의 우수성이 검증된 일부 커리어, 캐릭터 브랜드에서 소수의 고객만을 위해 제한된 수량만 생산, 고가로 판매한다는 방침아래 출시됐다. 동시에 고가의 수입브랜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수입과 내셔널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업계관계자들의 자구책이었다. 그러나 올 봄 노블레스 라벨의 붐이 일어나면서 캐릭터 브랜드에서는 물론, 영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기존 상품보다 평균 30% 가량 높은 가격대의 고가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수입브랜드에 대응,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보다는 고가 상품이 시즌 상품기획의 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브랜드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노블레스 라벨을 전개하는 한 브랜드의 디자인 실장은 “자본력, 상품력, 영업력 등이 고루 갖춰진 브랜드에서만 노블레스 라인을 전개해야 한다. ‘다른 브랜드에서 반응이 좋으니 우리도 진행해야 한다’는 식은 브랜드간 차별화도 힘들고 소비자들 부담만 커지게 된다. 또 15%내외의 적은 수량을 일반 상품과 별도의 소재, 임가공 체제로 진행하다보니 업무부담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판매율은 좋지 않고 재고부담만 늘어난다”고 털어놓았으며 “노블레스 라벨 상품의 기획, 판매에 들이는 여력을 일반 상품 퀄리티를 높이는데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효과적” 이라고 주장했다. 노블레스 라벨 각각의 상품 개발도 시급하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이태리, 일본 등의 수입원단을 사용, ‘소재’의 고급화로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캐릭터 브랜드들은 일반 상품에도 70∼80%이상 수입원단을 사용하는 추세라 소재의 고급화만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소재의 고급화와 함께 독특한 디자인, 다양한 입체패턴 활용 등의 상품개발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또 겉감과 안감의 조화, 패턴의 완성도에서 나타나는 ‘간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들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고급스런 상품을 좀더 고급스럽게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일반 상품과 같이 한 행거에 걸어 판매하고 있다. 향후 노블레스 라벨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매장을 넓히고 다양한 아이템을 별도의 코너에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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