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파시미나 등 고가품 비중 높아
원가부담 가중으로 반응생산 부추겨
“하반기 물량 계획요? 결정된 것보다는 미정인 부분이 더 많아요. 그것이 올 하반기 물량 계획입니다”
올 F/W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에게는 얼만큼의 물량을, 언제 얼마나 탄력적으로 내 놓느냐가 하반기 장사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하반기 경기가 불투명하게 예상됨에 따라 매출, 물량 등 전체적인 그림만 그려 놓고 세부적인 아이템별 출고시기 및 물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져갈 방침이다.
또 업체들은 하반기 물량을 전년수준으로 묶거나 전년보다 20∼30%(동일 매장수 기준) 가량 확대할 계획이지만 선 기획보다는 판매 시점에서의 스팟, 리오더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시즌 중반 원활하게 물량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주력 아이템에 대한 원단, 부자재, 공장 확보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장 동향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영업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가죽, 퍼, 파시미나, 캐시미어 등의 고가 상품에 대한 비중이 늘어나면서 S/S보다 원·부자재, 재고 부담이 2배 이상 커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간절기 상품 출고 시점은 7월 첫 주(7월7일 백화점 정기세일)보다 좀 더 빠른 6월말부터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보다 1주일에서 보름 정도 앞당겨진 셈이다. 이때 출고되는 상품은 시기적으로는 여름이지만 5, 6월에 걸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매장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해 가을 느낌의 소재, 컬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죽, 퍼 등의 특수상품을 언제 출고할 것 인가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거리다. 출고시기에 대해 대부분의 브랜드는 ‘8, 9월쯤’ 이라고 말하지만 경쟁브랜드의 동향에 따라 즉시 상품 투입이 가능하게, 한달 정도의 여유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수 상품은 패션에 민감한 선 구매자들의 구매가 많으므로 좋은 퀄리티 상품을 하루라도 빨리 선보이는 것이 유리할 것이 일반적인 견해.
데코의 「아나카프리」는 하반기 물량을 년 초 계획보다 10% 늘려, 전년대비 20∼30% 증가한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매장은 현재 32개에서 3개점 가량 추가할 계획이다. 「아나카프리」는 여름 상품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이러한 상승세를 F/W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물량과 출고 시기의 결정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선 기획 물량을 전년보다 10∼15% 가량 줄여 65% 가량 구성하며 나머지는 스팟, 리오더로 가져갈 계획이다. 특수아이템인 가죽은 8월말∼9월초, 퍼는 9월말 경에 출시할 계획이다.
「린」은 하반기 매장을 5개 추가한다는 계획에 따라 물량을 270%가량 늘릴 계획이다. 「린」은 올 상반기 추가 입점한 롯데 본점, 잠실점 등에서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세에 힘을 가할 태세다. 가을 초두 상품은 백화점 세일보다 좀더 앞선 6월말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또 가죽은 8월초 퍼는 9월초에 선 뵐 계획이나 날씨와 경쟁 브랜드들의 동향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오브제」는 물량을 20% 가량 늘리고 초두 기획을 60%, 스팟·리오더를 30∼40% 가져갈 계획이다. 또 가을 신상품을 이 달 24일부터 출시, F/W를 좀 더 앞당겨 준비한다. 반응 생산시 원활한 상품 수급을 위해 베이직 상품 및 주력 상품 원단을 기획물량의 150∼200% 가량 미리 확보해 뒀다고 「오브제」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가죽 상품은 7월말, 퍼류는 8월 말경에 출시할 계획이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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