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을 겨냥,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급증하고 있다.
상당수의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중심 고객대를 1∼2세 가량 상향조정하고 컨셉 및 상품의 감도를 어덜트하게 수정하고 있다. 또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보브」는 영 캐릭터 캐주얼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특히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캐릭터 브랜드의 감도를 가미한 영 캐릭터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여서 올 하반기 백화점 매장은 좀 더 성숙해진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영 캐주얼 브랜드 상품이 한층 더 여성스럽고 성숙해진 경향은 이미 지난해부터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엔씨」「96ny」은 지난해 하반기 어덜트한 감각의 영 캐릭터 브랜드로 전환, 성공적인 리뉴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씨씨클럽」「감」 등의 브랜드도 상품의 퀄리티, 감도를 높여 캐릭터 브랜드 감각을 가미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러한 변화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단품을 선호하는 10대 후반 소비자들이 밀리오레, 두타 등의 동대문상권으로 이동함에 따라 새로운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브랜드들의 자구책으로 보여진다. 영 캐릭터로의 변신을 꾀하는 브랜드들은 깜찍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보다는 좀 더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디자인, 소재, 컬러 등에 적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나이에 제한 주 소비 타겟을 없게 설정, 캐릭터 및 커리어 브랜드에 가격 저항을 느끼는 20∼30대 소비자들을 새롭게 창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리뉴얼을 준비하는 영 캐주얼 브랜드 한 관계자는 “브랜드가 런칭때 컨셉을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해야할 필요는 없다. 소비자와 시장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백화점을 드나드는 20대 초반의 영 소비자들은 과거 영 브랜드들이 추구했던 다양한, 아기자기한 단품보다는 미니멀하면서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정장 느낌의 단품을 선호한다”고 말하며 “캐릭터 브랜드에서 느껴지는 감도의 상품을 입고싶으나 가격이 비싸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상품의 소재, 컬러 등의 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올 상반기 캐릭터 브랜드 디자인 실장들이 캐주얼 브랜드로 대거 영입되면서 캐릭터 감성으로의 변신이 가속화 되고 있다.
올 봄 「96ny」에는 「윈」출신의 기봉선 실장이 합류, 우븐 소재의 베이직한 수트를 강화하며 하반기 상품을 본격적으로 준비중이다. 또 「감」은 「야헐리우드」출신의 최영주 실장을 영입, 베이직한 수트 중심의 상품군에 트렌드를 반영하고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온앤온」을 올 F/W 좀 더 성숙된 고객을 위한 럭셔리 캐주얼로 리뉴얼 한다. 「온앤온」은 리뉴얼을 위해 지난 4월 「리엔」출신의 이정아씨를 디자인 실장으로 영입하고 여성 캐릭터 브랜드 출신으로 기획실을 재구성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새롭게 출시될 영 캐주얼 「올리브데올리브」의 컨셉 및 상품과 중복되는 것을 막기위해 좀더 럭셔리, 페미닌한 이미지를 표현할 계획이다.
성도의 「톰보이」는 기존의 아웃도어 감각의 캐주얼에서 탈피, 고급스런 감각의 영 캐주얼 브랜드로 리뉴얼 할 예정이다. 「톰보이」의 이러한 변화는 25년이나 된 브랜드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 신고객을 창출하고 베이직한 상품이 주가 된 구성에 캐릭터의 감도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보브」도 남성라인을 정리,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로 변한다. 전 앤스튜디오 출신의 김영애 이사가 기획 총괄을 맡고 「레지데67」출신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팀을 구성하고 있다. 캐릭터 브랜드 출신의 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한 「보브」는 트렌디한 캐릭터 감각을 좀 더 어린 영 소비자들의 니드에 맞게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영 캐주얼 브랜드들의 변화에 대해 롯데백화점 한 바이어는 “영 캐주얼의 아기자기한 컨셉을 가진 브랜드가 줄고 미니멀한 영 캐릭터 브랜드가 급증하면서 백화점 영 캐주얼 PC명을 바꾸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영 캐주얼 군의 매출 1, 2등 브랜드가 캐릭터 감성의 미니멀, 럭셔리를 주된 컨셉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 외 브랜드들이 영 캐릭터로 컨셉을 전환하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 대부분의 브랜드가 영 캐릭터로 리뉴얼 할 때 독특한 컨셉 및 상품력을 가진 영 캐주얼 브랜드가 등장한다면 다양함을 추구하는 10대 후반 영 캐주얼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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