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일발 안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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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데코」 상위권 여성 캐릭터브랜드 주춤

2007-02-14 오전 9:51:43

백화점 여름 세일이 있었던 지난 7월,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이 저조한 매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안 돼도 너무 안 된다’며 여름 세일 기간 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었으며 ‘세일 발 안 먹힌다’는 말이 피부에 절실히 와 닿는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예년에 비해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본점, 롯데 잠실점, 현대 본점, 현대 무역점, 현대 신촌점 등 서울 주요 백화점 여성 캐릭터 매장은 겨우 역 신장을 면할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세일 동기간을 비교하면 지난해보다 떨어진 점포도 많다. 이 달 캐릭터 브랜드 매장의 매출은 롯데 본점 17%(26일 기준), 현대 신촌점 6%(23일 기준), 현대 무역점 20%(23일 기준) 가량 신장했으며 세일 동기간을 비교하면 롯데 본점이 11% 신장, 현대 본점, 신촌점이 8∼9%, 현대 무역점이 2% 가량 감소했다. 롯데 본점은 타 점포에 비해 그나마 나았으나, 지난 5월 32.6%, 6월 28.1% 신장한 것에 비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러한 7월매출의 저조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불안한 경기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주요 점 바이어들은 하나같이 “백화점에 손님이 없다”며 “사회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가전제품 매장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봐도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일 동기간을 대비했을 경우 매출이 월등히 저조한 것은 백화점 세일 전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브랜드 세일을 시작, 세일 초반전에 매출을 올리고 중·후반에 들어 꼬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전년에 비해 여름 시즌이 길었던데 반해 세일은 1주일 늦게 시작돼 많은 브랜드들이 6월 중순·말부터 브랜드 세일을 시작, 1∼2주 동안 인기 상품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렸다. 또 일부 점포에서는 인기상품이 세일 초반에 이미 바닥났으나 물량이 계속 공급되지 않아 매출이 오를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세일 기간을 위해 리오더를 진행하거나 기획 상품을 준비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보다는 남은 물량을 소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름 상품 판매 시기가 길어 7월 들어서는 소비자들이 마땅히 살만한 상품이 없었다고도 말한다. 올 상반기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시즌을 앞 당겨 3월 중순부터 여름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들 구매도 점점 빨라져 4, 5월 이미 여름 상품 구매가 이뤄졌다. 또 4월 이전에 실시된 백화점 할인 구폰 및 사은품 증정 이벤트, 브랜드 데이 등의 잦은 판촉전도 정기 세일 전 매출 호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세일 중반에 들어 출시되기 시작한 간절기 상품 또한 소비자들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20∼30% 의 가을 상품이 출시 됐으나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유력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간절기 상품보다는 두꺼운 소재의 가을 메인 상품을 바로 출시한 편인데 반해 날씨가 더워 소비자들은 가을 상품을 많이 찾지 않는 편이다. 그나마 가을 느낌의 컬러에 여름 소재를 사용한 상품을 출시한 브랜드에서 신상품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린」「모리스커밍홈」「텔레그라프」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아르테」「리씨」「신시아로리」 등의 토끼털 기획 상품도 매출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하며 “브랜드들의 상품 출하 및 소비자 구매 시기 등이 시즌보다 앞당겨지므로 내년에는 세일 시기를 좀더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드별로는 여성 캐릭터 시장의 1, 2위를 고수해온 매출 상위 브랜드들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진다. 소위 리딩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마인」「데코」은 지난해 세일 기간과 비교하면 현대 본점, 무역점 등의 매출이 20∼30% 감소했으며 7월 한달 매출은 조금 신장했으나 기대이하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유력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마인」「데코」등 상위 매출 브랜드의 매출 감소가 백화점 매출 저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마인」은 지난해 원피스 아이템의 강세, 충분한 물량 확보 등으로 세일 기간동안 폭발적인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세일 초에 니트, 원피스 등의 인기 상품이 다 팔린 후 매출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장 수트가 강세인 「데코」도 수트 및 인기 상품 물량이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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