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영업 전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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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오전 9:49:15

물량을 늘여야하나? 아니면 전년 수준으로 묶어야할까? 종합주가지수 700선 붕괴, 7월 백화점 세일 매출 역신장 등 경기하강의 조짐이 실물로까지 번지면서 많은 패션기업들의 하반기 영업전략이 관망에서 보수로 급선회하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안정된 자금여력과 시장과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선두업체들은 이같은 전반적인 침체분위기에도 불구 하반기에도 전년대비 물량을 30% 이상 늘여잡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7월 백화점 세일은 최근 몇 년간 처음으로 1자리수 신장 내지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오히려 떨어지는 등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현대백화점은 주력점포인 본점(-2.4%), 무역센터점(-4.2%)이 지난해 세일보다 매출이 뒷걸음질 쳤고, 롯데백화점도 주력점인 본점과 잠실점의 매출 신장율이 각각 전년대비 1.5%, 3.8%에 그쳤다. 98년대비 99년 신장율이 40% 안팍이었고, 가깝게는 지난 4월 정기 세일 신장율이 20% 안팍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7월 정기세일의 매출 감소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주머니끈이 바싹 조여지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상반기 30% 가량 매출이 늘어나 IMF의 악몽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활짝 폈던 패션기업들은 이같은 최근의 경기조짐에 따라 30% 이상 늘려잡았던 하반기 매출 계획을 수정, 전년대비 10% 안팍으로 내려잡았다. 또 실제 생산물량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경기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키로하는 등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금융권에 부채가 많거나 워크아웃 중인 일부 업체들의 경우 최근 정치권 및 금융권의 목조르기에 대비 전년에 비해 10%가량 생산계획을 감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산, TBJ, nSF 등 시장 선두 기업들은 물량긴축이 판매 기회손실을 낳고 이는 매출과 이익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하반기 물량을 전년대비 20∼30%가량 늘려잡을 계획이다. 경쟁업체들이 몸을 사리고 있을때가 오히려 기회라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판단이다. 나산은 금융권 부채가 동결되고, 지난해부터 영업이 정상화되기 시작해 자금여력이 풍부한 상태. 게다가 경쟁업체인 신원과 대현의 약세로 올 춘하매출이「조이너스」40%, 「꼼빠니아」33%, 「예츠」 25%, 「트루젠」33%, 「메이폴」30% 가 늘어나 회사전체로는 지난해에 비해 34.1%나 신장했다. 나산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신장세를 지속, 35%의 신장율을 기대하고 있다. 골프업계의 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0%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라코스떼」「울시」「레노마」등은 전년대비 20∼190%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 시장 쉐어를 확대해나갈 방침. 「TBJ」는 7월 점포당 평균 매출이 전년에 비해 43% 늘어난 6천600만원에 달했다. 추동에도 매출이 뛸 것으로 전망해 이미 40% 가까이 물량을 늘려놓은 상태다. 이 회사 김문환 이사는 “경쟁업체들이 재고를 두려워해 7월초순부터 상품구색 부족으로 판매가 크게 떨어진데 반해 티셔츠, 반바지 등의 사이즈와 구색을 다양하게 갖춘 것이 매출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복의 경우 털제품(Fur), 가죽류 등 특종 상품과 아래위 한벌의 셋업 상품이 판매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고, 캐주얼의 경우 오리털점퍼, 롱코트 등이 주력 매출 품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자금력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 간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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