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패션쇼는 살롱화 브랜드들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패션쇼를
통해 각 업체들이 제품과 브랜드 컨셉, 이미지 등을 차별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소다 박근식 사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78년 회사를 설립한 후 오직 ‘구두’ 한가지 아이템에만 매달려온 박 사장은 지난 봄에 이어 이번 가을에도 12개 살롱화 업체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공동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 오프 라인의 강자들이 모여 만든 온 라인 패션 쇼핑몰 ‘이브맨닷컴(eveman.com)’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대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다」는 최근 여러 매체들에서 조사한 백화점 바이어 설문조사에서 상반기 최고 브랜드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을 주도할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국내 구두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소다는 자사 브랜드인 「소다」가 올해 53개 매장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으며 관계사 브랜드인 「키사」(200억원), 「닥스」(130억원), 「패드아리아스」(50억원) 등의 외형을 합치면 올 매출이 78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식 사장은 “살롱화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발빠르게 생산, 공급하는 기동력으로 국내 구두시장을 대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패션 브랜드란 개념이 약하다. 또 소비자들도 구두를 패션 아이템이란 개념 보다는 기능성 중심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앞으로 살롱화 브랜드들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유통과 마케팅 등에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사장은 지난 봄에 이어 다음달에 열리는 공동 패션쇼도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마련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공동 패션쇼는 살롱화 브랜드들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패션쇼를 통해 각 업체들이 제품과 브랜드 컨셉, 이미지 등을 차별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살롱화 브랜드들의 발빠른 반응생산과 주문판매는 살롱화 시장을 활성화시킨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했지만 반면 ‘카피’와 브랜드별 차별화 부재란 결과를 낳은 것도 사실이다.”
12개 살롱화 업체들이 결성한 KFSA는 다음달 8일 하얏트 호텔에서 공동 패션쇼를 연다. 또 이번 패션쇼에는 12개 브랜드 뿐 아니라 가죽원단, 내피, 창, 중창, 라스트 등 원부자재 업체 가운데 12개 우수 업체를 선정, 전시회도 개최한다.
박근식 사장은 살롱화에 대한 인지도 확산과 함께 생산 기반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다」는 모든 제품을 본사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하루 800족 생산규모의 기흥 공장과 하루 700족 생산규모의 서초동 공장 등 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살롱화는 생산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가죽 원단을 비롯 창, 라스트, 굽, 장식 등 각종 부자재의 원활한 생산·수급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도급제로 운영되고 있는 생산인력에 대한 안정된 임금과 복리후생이 시급하다. 국내 제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인력들의 안정된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
소다는 최근 도급제 생산직을 모두 연봉직으로 바꿨으며 사옥 1층에는 직원용 식당과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박 사장은 생산시스템의 안정을 통해 구두 가격의 안정을 꾀할 방침이라고 한다.
“현재 구두 가격은 의류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많다. 원부자재 수급과 생산시스템의 안정을 통해 가격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 각각의 유통환경에 적합한 적정 판매가를 제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나갈 방침이다. 즉 패션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중시하는 백화점은 현재 판매가를 유지하되 상품력을 강화시켜 나가며 인터넷 쇼핑몰 등에는 소비자들의 실용적인 구매 욕구에 맞춰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살롱화 시장의 대표 업체에 이어 국내 구두시장의 공동발전을 위한 소다 박근식 사장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 기대된다.
정인기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