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백화점 골프군 MD 개편은 지난해 가을과 올 봄에 걸쳐 주요 백화점들이 이미 대규모 개편을 마무리한 상태여서 점별로 1∼2개 브랜드의 교체선에서 소폭으로 진행됐다.
이미 대다수 백화점들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골프 브랜드들의 신장세에 힘입어 15∼20개의 브랜드를 구성하고 있었고 또 웬만한 골프 브랜드들은 모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올 F/W MD 개편은 신규 입점보다는 백화점의 고급화 방침에 따라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를 과감히 철수시키고 잘나가는 브랜드의 매장면적을 넓힐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었었다. 또 일부 백화점에서는 이미 지난 봄 개편 후 향후 MD 방향을 ‘브랜드 수는 적게, 매장 면적은 넓게’로 잡기도 했었다.
그러나 올 F/W에는 브랜드수를 줄이기에는 아직까지 위험부담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출 부진 브랜드를 빼고 그 자리에 고가의 수입 브랜드를 대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동일레나운의 직수입 브랜드 「아쿠아스큐텀」이 현대 코엑스점, 부산점, 롯데 본점, 잠실점, 부산점 등 5개 핵심 매장을 확보했다. 또 일본 수입 브랜드인 「엠유스포츠」가 현대 본점, 신촌점, 울산점, 롯데 영등포점 입점이 확정됐으며 「던롭」은 현대 부산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엠유스포츠」는 「아쿠아스큐텀」 「지방시」와 치열한 접전 끝에 현대 본점에 입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캐릭터가 강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향후 볼륨 브랜드들과 캐릭터 브랜드간의 영역 다툼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
반면 골프의 대중화에 따라 중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는 「애시워스」는 주요점 진출에 실패해 아직까지는 골프가 고급 브랜드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최근 직수입 브랜드가 물량, 기동성, 국내 시장에 맞는 상품 기획 부재 등으로 라이센스 브랜드에 비해 매출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백화점들이 수입 브랜드를 선택한 것을 두고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도 “지금 당장은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2∼3년 후에 백화점이 제 자리를 찾게 되면 수입 브랜드들이 활성화 될 것이다. 향후에도 매 시즌 수입 브랜드를 조금씩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번 주 오픈하는 마산점과 9월 오픈 예정인 강남점의 MD 구성에 주력, 미아점에서 「아스트라」가 철수하는 것 외에는 타점포에 변화가 없었다.
마산점은 「라코스떼」 「울시」 「닥스」 「잭니클라우스」등 볼륨 브랜드와 「레노마」 「엘로드」 등의 캐릭터 브랜드를 포함 16개 브랜드가 오픈하며 강남점도 16개 브랜드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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