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어떻게 팔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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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과감하게·물량은 조심스럽게...

2007-02-13 오후 6:22:45

‘올 겨울 가죽, 퍼는 언제부터 얼마에 팔아야 하나?’ 또 ‘얼마나 만드는 것이 최적일까?’최근 여성 캐릭터 브랜드 관계자들의 공통된 관심사다. 올 하반기 특종상품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따라 캐릭터 브랜드들은 당초 계획보다 물량을 줄여 잡거나 타 브랜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특종상품 상담 및 발주가 한창이었던 지난 4, 5월에는 특종 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하반기의 불투명한 경기를 감안, 무리한 전개는 않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하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와일드 퍼, 밍크 등을 사용, 스타일은 다양하게 준비하되 밍크와 같은 고가 존 상품은 서울 중심권 백화점 중심으로 평균 2∼3장 가량만 풀 계획이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특종 상품은 최소 70∼80% 이상을 팔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부담감 때문에 리피트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시즌 중반에 생산할 경우, 상품 퀄리티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칫 재고가 될 우려도 있어 아예 리피트 생산을 않겠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하반기 원피 가격이 30∼40% 오르면서 사입가 또한 전년대비 15∼20% 가량 올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캐릭터 브랜드들의 특종 물량 기획 현황은 「미샤」「모조」「지센」「아니베에프」 등의 브랜드들은 스타일을 10∼15스타일 가량 다양하게 준비했으나 물량은 전체 금액대비 5∼10%, 물량대비 5% 미만으로 기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캐릭터 브랜드들의 조심스런 움직임에 반해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브랜드도 있다. 올 상반기에 출시된 「지고트」는 특종 아이템이 매출을 키우기 위한 최적의 아이템이라 보고 가죽, 퍼 각각 10스타일의 상품을 준비했다. 여타 캐릭터 브랜드에 비해 매장수는 적지만 밍크 등과 같은 고가상품을 초두 분으로 60장을 생산했으며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여타 브랜드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오브제」도 가죽 18스타일과 퍼 5∼6스타일을 준비,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중이다. 특히 「오브제」는 베이직한 디자인 및 한 아이템에 각종 퍼를 믹스하거나 동일한 퍼라도 외관을 독특하게 가공, 디자이너의 감성이 느껴지는 상품을 준비중이다. 특종 상품 가격을 얼마에 내느냐도 올 하반기 특종 장사 승패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는 전년과 달리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날 가능성이 짙고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밍크, 스쿼럴, 랙스, 폭스, 위즐 등 유사한 퍼 상품을 준비중이라, 좀더 좋은 퀄리티 상품을 조금이라도 싸게 제안하는 것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끼털 상품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일부 브랜드에서 40∼50만원대의 기획상품으로 팔고 있어 비슷한 디자인, 퀄리티 상품으로 별 반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짙다. 따라서 「아나카프리」「모조」「다」 등의 브랜드는 토끼털을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토끼털을 내 놓을 브랜드에서는 기획가 보다 조금 높은 60∼70만원, 롱 코트 등 색다른 디자인 상품을 100만원선에 내 놓을 계획이다. 머스크랫, 뉴트리어, 위즐, 폭스, 밍크 등의 중고가 상품은 디자인, 길이 등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중순 현재 판가가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하프코트(힙선 아래 25∼26cm)기준, 머스크랫 200∼300만원, 스쿼럴, 폭스 300∼400만원, 밍크 400∼500만원선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브랜드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롯데백화점 여성 캐릭터 담당 바이어는 “한여름에도 토끼털 및 가죽 상품이 간간히 팔려나가는 것으로 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요가 더 많아 질 것으로 짐작된다. 아직은 기획 성향의 상품들이 대부분이라 퀄리티가 좋거나 디자인이 예뻐서라기보다는 ‘싼 맛에’ 구매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본격적인 겨울 상품 판매가 시작되면 독특한 디자인이나, 고 가존 상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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