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는 어떤 업체들이 어떤 브랜드를 출시할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재 내년에 신규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즌마다 5개 내의 소수 브랜드가 출시됐던 시장 상황과 비교할 때 내년 캐주얼 시장은 신규 브랜드가 넘쳐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봄에는 최근 캐주얼 시장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중견업체들이 신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상황에 따라 가을로 시기를 늦춰잡기도 하고 올 하반기 시장을 관망한 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기존 브랜드로는 이미 유통과 볼륨에서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를 준비중인데 메리트 있는 틈새시장 찾기가 어렵다”고 말해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인력과 자금력,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무엇보다 메리트 있는 신규 시장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캐주얼 시장은 명확한 컨셉이 시장을 주도한다기 보다는 베이직, 스포츠, 진, 캐릭터, 트래디셔널 등 여러 컨셉이 복합된 이른바 ‘퓨전 현상’이 일반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특별한 틈새시장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전개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번 가을 MD개편에서 시장성 검증을 이유로 신규 브랜드에 대해서는 매우 인색한 반응을 나타냈다. 고급화 전략에 따라 내셔널 브랜드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면상권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이다. 최근 노면상권은 「지오다노」 「TBJ」 「마루」 「니」 「ONG」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매출에 확신이 없다는 점에서 점주들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신규를 준비중인 업체들이 대부분 노면상권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기댈 언덕’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일부 업체들은 여성 캐주얼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세정과미래(대표 박장호)가 내년 봄에 여성 영 캐주얼을 출시한다. 「퀵실버」를 전개중인 북방섬유상사(대표 김성영)도 여성 브랜드를 준비중이다.
세정과미래 강덕남 이사는 “여성 영 캐주얼과 남성 캐릭터 등을 갖춰 종합 패션회사로 도약할려는 방침도 있지만 유니섹스 캐주얼 시장의 틈새시장이 보이지 않는다. 올 하반기를 지켜본 후 내년 가을경 「니」 후속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성복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갖춰진 만큼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티비제이(대표 김상택)와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는 이미 1차 시장조사와 조직구성을 마친 상태며 중가대의 가격과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프리미엄 캐주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또 동광인터내셔날(대표 이재수)이 「체로키」를 출시하며 올해 「DKNY」 여성복과 남성복으로 화제를 모았던 IK엔터프라이즈(대표 김형일)는 여세를 몰아 「DKNY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유로물산은 「MFG」의 여성복 라인과 캐주얼 라인을 검토중이다.
아직까지 브랜드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MF트레이딩(대표 전충민)과 올해 「라디오가든」을 출시한 리얼컴퍼니(대표 맹주옥) 등은 미국의 유력 캐주얼 브랜드를 대상으로 라이센스 계약을 추진중이다. 이들은 스포티함을 강조한 아메리칸 캐주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에너지」도 출시될 전망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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