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말 신세계 강남점 오픈 브랜드를 필두로 수입 신규 브랜드들의 런칭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하는 젊은 감각의 브랜드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해, 시장이 점차 중·장년에서 청년층까지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질샌더」로 대표되는 미니멀리즘도 아메리칸 스타일, 아방가르드 등이 접목돼 새로운 형태로 제안되고 있다.
올 하반기 먼저 선보이는 브랜드는 「엔필(N.PEAL)」 「존리치몬드(JOHN RICHMOND)」 「헬무트랭(HELMUTE LANG)」 「미우미우(MIU MIU)」 등.
「미우미우」는 다음달 6일 갤러리아 패션관에, 「존리치몬드」는 부산 파라다이스 명품관에, 나머지 브랜드는 신세계 강남점에 1호 매장을 선보이게 된다.
2001년 S/S에는 「나르시소 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 「치비디니(CIVIDINI)」 「바구타(BAGUTTA)」 등이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엔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태리에 본거지를 두고 있어 아직까지는 이태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국내 진출이 점쳐졌던 북유럽권 브랜드들의 진출은 없었다.
신규 브랜드들이 이태리에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브랜드들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컨셉을 제시하고 있어 수입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드리게즈」는 「질샌더」와 같은 미니멀리즘을 기본으로 하지만 여기에 아메리칸 테이스트의 캐주얼 룩을 가미해 보다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치비디니」는 2001년 기대주로 꼽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역시 미니멀리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기에 좀 더 아방가르드한 캐릭터를 부여해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원래 니트 브랜드로 출발한 「치비디니」는 우븐과 니트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로드리게즈」 「질샌더」 「치비디니」의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존 리치몬드」는 20대∼30대 중반의 젊은 고객들을 공략한다.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의 캐릭터를 형상화한 제품, 혹은 옷핀으로 기타형태를 디자인한 셔츠 등 디자이너 존리치몬드의 강한 캐릭터가 눈에 띤다. 올 가을 「샘소나이트 블랙라벨」을 선보인 짐마그룹에서 전개한다. 짐마그룹은 이 브랜드를 볼륨화보다는 연예인이나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혹은 20대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을 타겟으로 매니어층을 형성할 계획이다.
프라다코리아의 「미우미우」도 20대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다. 미우미우가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의 애칭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브랜드 또한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문화를 표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프라다코리아의 「헬무트랭」은 디자이너 헬무트랭의 인지도와 함께 프라다그룹의 생산 및 마케팅 지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필」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정통 스코틀랜드 캐시미어 브랜드로 지현통상의 「발렌타인」과 함께 스코티시 캐시미어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구타」는 셔츠 분야에서는 이태리에서 상품력을 인증받고 있는 브랜드로 내년에는 셔츠를 포함해 팬츠, 재킷, 액세서리 등 토털 브랜드로 국내에 진출한다.
신규 런칭 브랜드 중에는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브랜드도 있지만 생소한 브랜드들도 적지 않아 이들 브랜드들의 성공 여부에 업계는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루이비통 1개점 연간 100억 매출도 증명했듯이 인지도 높은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견해와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상품력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누구나 보편적으로 구매하는 제품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 독특한 캐릭터와 문화를 제공하는 브랜드들을 선호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에 런칭될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로는 「코스튬내쇼널」 「도나카란」 「폴스미스」 「펜디」 「욥」 「예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코스튬내셔널(CUSTUME NATIONAL)」은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멀티샵 브랜드로 전개중이며 「도나카란」은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가 2003년 런칭을 계획하고 있으나 빠르면 내년에도 조기에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거」 또한 국내 컨설팅 회사와의 접촉을 통해 시장 진출 계획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띠에르뮈글러」의 재런칭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국내 수입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는 「욥(JOOP!)」. 「욥」은 20대∼30대 초반을 타겟으로 펑키 스타일이 가미된 독일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많은 에이전트들이 거래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디스트리뷰트 형태보다는 직진출 혹은 조인트 벤처 형태로 국내에 들어올 가능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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