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캐주얼 업계는 사상 최고의 추석대목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캐주얼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추석이 이르고 늦장마가 이어져 판매를 우려할 정도였지만 추석연휴 전부터 매기가 시작되어 장마가 끝난 지난 16일, 17일 양일에는 예상 밖의 폭발적인 장세를 기록했다.<매출 관련표 2면>
특히 이번 상승세는 「폴로」 「지오다노」 「티비제이」 「마루」 「니」 등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이 주도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추석연휴 전부터 매출이 피크를 이뤘으며 지난 22일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예상밖의 폭발적인 수요에 관련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업체 관계자들은 “계속된 장마로 인해 소비자들이 쇼핑에 굶주린 듯이 한꺼번에 몰렸다. 최근 매출 상승세는 캐주얼의 주요 구매층이었던 10∼20대층 외에도 30∼40대층까지도 매장을 찾는 등 사회 전반적인 캐주얼화 바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래시장에 비교해도 높지 않은 가격과 좋은 품질 이미지 등이 폭넓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유가인상, 주가폭락 등 경제 전반적인 악재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음달까지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을 매기가 집중된 탓에 무리한 리오더 보다는 겨울 물량 조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대표 한승희)의 「폴로」는 지난 17일 롯데 본점에서 4천600만원을 판매하는 것을 비롯 50개점에서 하루 6억원을 팔아 최고의 브랜드임을 과시했다. 「폴로」는 이 달에만 7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오다노코리아(대표 한준석)의 「지오다노」는 110개 매장에서 하루 10억원 상회하는 매출을 올려 웬만한 브랜드의 한달 매출을 하루에 팔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티비제이」 「니」 「마루」 등도 하루 4∼5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티비제이」는 30일까지 85억원(103개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마루」와 「ONG」 「이기스포트」를 전개하고 있는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는 3개 브랜드에서 17일 하루동안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 「올젠」 「라디오가든」 등도 2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점포수를 감안할 때 상위권에 뒤지지 않는 알짜배기 브랜드로 분석됐으며 「카스피」 「티피코시」 「유니온베이」 등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도 최근 몇 년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캐주얼 업체들이 폭발적인 판매를 일으킨데 비해 여성복과 남성복 등 여타 복종은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 「마인」 「미샤」 「데코」 등 여성복 브랜드들은 16일과 17일 이틀동안 롯데 본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등에서 하루 2천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남성복 브랜드들은 「갤럭시」가 17일에 98개점에서 7억7천만원을 판매했으며 「인터메조」와 「지이크」 등이 주요 점포에서 하루 1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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