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없다’
올 가을 출시된 여성 영 캐주얼 및 캐릭터 신규브랜드에 대한 평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 S/S에는 「레니본」「구호」 등이 기존 브랜드와 색다른 컨셉 및 인테리어 등으로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하반기 신규 브랜드들은 대체로 호전하고 있으나 아직은 거기서 거기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올리브데올리브」「보브」 등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데 반해 출시초기 기대를 모았던 「디아」「카라임플런트」「루그레이매터」 등의 캐릭터, 커리어캐릭터 브랜드들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신규에 대한 반응이 비교적 빠른 갤러리아 압구정점의 경우, 지난 달 영 캐릭터 신규브랜드들은 선발 브랜드들의 70∼80%, 캐릭터나 커리어캐릭터 브랜드는 50%선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이 신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유가 상승, 주가 폭락 등 불안한 경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캐릭터 브랜드들의 컨셉이 ‘럭셔리’로만 일관될 뿐, 기존 브랜드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출시 전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기존 브랜드와는 다른 컨셉 및 컬러, 소재상품으로 차별화를 추구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놓고 보니 소비자들의 발길을 기존 브랜드로부터 끌어 올만한 메리트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 사이즈, 패턴 및 적절한 시기의 물량 수급 등도 좀 더 개선돼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유력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를 한달 남짓한 짧은 기간의 영업으로 평가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존브랜드 및 여타 신규브랜드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고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다 정확하고 빨리 체크할 수 있는 지역과 위치에 모든 신규브랜드들이 입점할 수 없는 것이 한계며 아쉬운 점”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신규 브랜드들은 소비자 반응에 따른 상품 및 컨셉의 수정, 보완작업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리브데올리브」는 지난달 현대본점, 롯데 본점, 부산점 등에서 하루 250∼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신규치고는 잘 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올리브데올리브」의 현대본점 샵마스터는 “「올리브데올리브」의 주력상품인 아기자기한 컬러, 디테일의 단품들이 20대는 물론 30∼40대 미시 주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수트보다는 트렌디한 단품들이 셋트로 코디되어 잘 팔린다. 그러나 단품 판매율이 높을수록 하나의 인기 아이템의 물량이 계속적으로 공급되어야 매출이 크게 일어나는데 완판 후 물량이 재빨리 공급되지 않아 매출의 맥이 끊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리브데올리브」는 원할한 상품 공급을 위해 생산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40%를 구성했던 트렌드 군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브」는 수트 중심의 상품구성을 지양하고 니트, 데님, 퍼, 가죽 등 단품들간의 믹스를 추구한 컨셉이 잘 먹혀 들어가고 있다. 특히 과거 유니섹스 브랜드 「보브」의 데님을 즐겨 입던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으며 이들은 여성스러움이 가미된 데님과 함께 니트, 가죽을 함께 구매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절대 팔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던 원피스, 스커트 등의 매기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보브」는 올 하반기 단품들간의 물량 조절에 초점을 맞추며 인기 아이템에 대한 스타일을 많이 벌리기보다는 물량을 늘려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보브」는 지난달 현대 신촌점 등 서울 중심매장에서 하루 300만원선의 매출을 올렸다.
캐릭터 브랜드 「루그레이매터」는 정장 수트를 보강할 계획이다. 출시 초기 단품 비중을 많이 가져갔으나 매출을 일으키기에는 셋업 수트가 어느 정도 구성돼야 한다고 판단, 올 겨울 트렌드를 가미한 수트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종류의 퍼 및 따뜻한 계열의 컬러 상품을 보완, 새로운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루그레이매터」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시장의 흐름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기획, 영업, 홍보 등의 마케팅 전략팀도 신설했다. 「모리스커밍홈」출신의 김봉신씨가 기획 팀장으로 영입됐다.
커리어캐릭터 브랜드 「카라임플런트」는 사이즈 및 수트물 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 이 달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카라」는 커리어군의 소비자를 위해 77사이즈 물량을 늘리고 단품과 함께 판매될 수 있는 베이직한 수트를 보강할 계획이다. 「카라」는 갤러리아 수원점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보여 지난달 7천만원선의 매출을 올렸으며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 천호점, 명동 유투존 등에서는 3∼4천만원선의 매출을 올렸다.
「유팜므」는 디자인실 인원을 보강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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