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션닷컴(대표 조학수)의 「EnC」가 고공비행을 재개했다. IMF와 함께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이엔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매출이 꾸준히 상승, 이번 가을에는 대부분 백화점에서 1∼2위권을 차지하는 등 예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엔씨」는 지난달에 93개점에서 65억원을 판매, 전년대비 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데 이어 이 달에도 롯데 본점, 부산점, 영등포점, 광주점, 현대 천호점, 부산점, 갤러리아 수원점, 타임월드점, 미도파 상계점, 유투존 등 25개점 백화점 및 전문점에서 수위권을 차지하는 등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현재 가을 판매율도 50%를 넘기고 있다.
「이엔씨」의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기획상품 비중이 높다. 물량 공세다’라는 주장도 있지만 발빠른 기획과 영업을 통해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유통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관계자는 “상품 기획력이 돋보인다. 특히 타 브랜드에 비해 일찍 출하한 투피스 정장은 실루엣, 소재 등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엔씨」의 상승세는 가격이나 물량에서 비롯됐다기보다 발빠른 기획력과 기동력 덕분이며 당분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엔씨」는 이번 가을에 바지 정장 1스타일(35만원)만 3천장을 판매하는 등 몇몇 스타 아이템이 매출을 주도했다. 또 기획 상품으로 준비한 후드 재킷이 한 점포에서 이틀에 1천400만원어치나 판매되기도 했다.
「이엔씨」 이용혁 본부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매월 스타 상품 만들기에 주력했다. 신상품 출고후 2∼3일만에 6개 샘플 매장의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피트를 결정했다. 리피트 생산은 7∼15일에 입고시켰으며 신상품은 타 브랜드에 비해 1∼2주 일찍 출하, 반응을 체크했다. 또 밀리오레 등으로 발길을 돌린 영층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보다는 20대 중후반∼30대초반 구매력 있는 소비자층으로 중심 고객층을 상향했다. 베이직 상품 비중을 60%로 늘려 편안하고 심플함을 강조한 점도 매출 상승의 주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노면점 매출도 「이엔씨」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37개 노면점 가운데 전주점, 구미점, 제주점, 청주점 등 10여개점이 8천∼1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엔씨」는 앞으로 영업 MD팀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현장 중심 영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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