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동안,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의 체력이 부쩍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서울 주요 4개 점포(현대 무역점, 신촌점, 롯데 본점, 잠실점)의 지난 6∼9월 「마인」의 매출을 ‘1’로 보고 각 브랜드들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20개 브랜드 중 8개가 「마인」의 60%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 2, 3위인 「데코」와 「미샤」가 0.58, 0.56으로 「마인」의 60%에 체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아진 성적이다.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0.3과 0.4정도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3분기 분석결과, 평균 0.2포인트 오른 0.5, 0.6대에 많은 브랜드가 몰려 있었다. 0.5에 미치지 못한 브랜드는 「크림」 「시세도」 「지고트」 등 올 상반기에 런칭된 신생 브랜드 정도.
3사분기 2, 3위를 차지한 「데코」와 「오브제」는 각각 0.84, 0.82로 「마인」의 뒤에 바짝 따라 붙었다. 또 「미샤」 「YK038」 「아니베에프」 「모리스커밍홈」 등도 각각 0.74, 0.76, 0.74, 0.68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오브제」는 상반기보다 0.33포인트나 올라 상반기 7등에서 3등으로 4계단 뛰어올랐으며 「YK038」 「아니베에프」는 한 등수씩 올랐으며 지수는 0.2포인트 이상 올랐다.
「오브제」는 지난 8월 롯데 본점 1억8천600만원, 잠실점 1억700만원, 현대 무역점 1억5천만원, 신촌점 1억원의 매출을 넘겨 캐릭터 군내 1위를 차지했다.
「마인」지수 1∼6위를 차지한 이들 상위 브랜드들은 특히 롯데 본점서 선전했다.
롯데 본점의 경우 「미샤」가 3분기 동안, 6억2천만원 가량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으며 「데코」 「마인」이 각각 6억원, 5천800만원의 매출로 그 뒤를 따랐다. 또 「오브제」 「아니베에프」 「모리스커밍홈」 등도 월 1억7천만원선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대해 롯데 본점의 바이어는 “롯데 본점의 경우 이제 ‘마인 독주’라는 말은 무색케 됐다. 「마인」이 장사를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의 실력이 많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캐릭터 브랜드의 파워가 점점 더 ‘평준화’되고 있은 것 같다”고 말했으며 또 “특히 올 하반기부터 행사를 줄이고 정상매출을 늘린다는 백화점의 정책에 따라 각 브랜드들이 집중적으로 물량을 공급한 것도 매출 호조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데무」 「리씨」 등 일부 브랜드들은 가을 MD개편 때 매장이 확대 이동되면서 신장율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까지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3분기, 괄목할만한 윤곽을 드러낸 브랜드는 「리씨」와 「율미아스텝」.
「리씨」는 0.66으로 전체 순위 7등을 차지했으며 지난달까지 전년대비 5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비수기 때, 다른 브랜드보다 빨리 토끼털 기획코트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매출 호조에 한 몫 한 것 같다. 또 롯데 본점의 경우 올 가을 에스컬레이터 옆 박스매장으로 옮겨지면서 입점 고객의 수가 늘고, 우븐 정장 판매도 늘었다”고 말했다.
「율미아스텝」은 상반기에는 「마인」의 10%선에 위치했으나, 지난 3분기동안 무려 0.56포인트가 올라 0.65 우뚝 올라섰다.
이에 대해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롯데 본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편이었으나 가을 들어서면서 상품의 공급이 안정되고 고정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율미아스텝」의 호조에 대해 “올 하반기 1, 2년차 신생브랜드들이 속속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율미아스텝」과 같은 신생 브랜드들에게는 올 겨울 영업이 내년 상반기 매장 확보 및 브랜드 안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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