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니트 브랜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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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TSE」 이어 「발렌타인」 「엔필」 가세

2007-02-08 오후 5:28:37

수입 니트 브랜드가 백화점의 구색 상품군에서 메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발렌타인」과 「엔필」이 가세, 백화점에서 수입 니트 군이 형성되면서 이들 브랜드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 신규 브랜드들이 주요점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향후 수입 니트군은 더욱 확대될 전망. 수입 니트 브랜드들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지난해 10월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 이 매장은 2층 수입 MD를 구성하면서 「로로피아나」 「피터지슨」 「엔필」 「부르넬로꾸치넬리」 「알파카111」 등 니트 브랜드에 많은 면적을 할애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6천∼9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효자 브랜드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니트는 매장면적이 5∼7평에 불과해 우븐 브랜드의 평당 효율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신규 브랜드들의 선전도 향후 니트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현통상의 「발렌타인」은 지난해 9월 현대본점에 첫선을 보인 이후 월 9천만∼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발렌타인」은 니트 브랜드 중에서는 최고가로 프레스티지 존을 공략하고 있다. 또 세우흥업의 「엔필」은 신세계 강남점에서 10월 8천900만원, 11월 8천500만원, 12월 6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두 브랜드는 모두 스코틀랜드산 캐시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 캐시미어를 사용한 고가의 니트가 중상층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반면 30 게이지의 고급 면니트를 주로 판매하는 「피터지슨」이나 알파카, 라마 등을 주로 사용하는 「알파카111」 등은 보다 대중적인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가격도 캐시미어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니트가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니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패션계에 ‘캐주얼’이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니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특히 여성들이 니트를 외출복으로 입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정장은 우븐 수트라는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니트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면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0∼40대 미시들의 체형이 날씬해지면서 몸매가 드러나는 니트를 입는데 주저함이 없어 졌다. 신세계 강남점 「엔필」의 최학희 샵마스터는 “티셔츠와 가디건 트윈세트가 잘 팔린다. 트윈세트는 스커트나 팬츠 어디에도 코디가 가능해 모임 뿐만 아니라 출근복으로도 큰 무리가 없다. 이너웨어로 입는 티셔츠의 경우 반팔 혹은 7부 티셔츠의 반응이 좋다. 난방이 잘 돼 긴팔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 특히 니트는 20대부터 50대까지 고객층이 두터워서 판매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에도 「까르뜨니트」와 같은 니트 전문 브랜드가 있지만 이 브랜드들은 40∼60대의 어덜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 브랜드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무엇보다 수입 브랜드들은 20∼30대들이 선호하는 패션성이 돋보인다는 것이 특징. 국내 니트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수입 브랜드가 니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브랜드들의 런칭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태리의 「안요나」가 올 하반기쯤 국내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캐시미어 브랜드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업체들의 국내시장 조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희연 기자
heeyoun@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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