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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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패션리더 주류…전문 브랜드 강세

2007-02-08 오후 3:37:54

고가 진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청바지를 주력 품목으로 한 고가 진 캐주얼 시장은 최근 ‘개성’과 ‘감도’를 중시하는 20대 패션리더층들에 의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봄 신상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지난달 중순부터 백화점에는 청바지를 구매하려는 20대 고객들로 붐비고 있으며 업체들은 이들 고객들을 잡기 위해 컬러 진, 앤틱 데님, 그라디에이션 진 등 다양한 신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 봄 청바지 시장은 11∼17만원대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고가 진 시장은 지난 97년 이후 급격한 세력약화 현상을 보였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 강민곤 대리는 “청바지가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것은 옛 얘기가 됐다. 올 봄 청바지 시장에서는 컬러, 피트, 소재 등에서 트렌드 강한 고가 청바지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리바이스」 「게스」 「폴로진」 「씨케이진」 등이 매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들은 비수기인 1∼2월에도 1억원 이상을 팔았다”고 말했다. 자기만의 개성있는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베이직 및 스포츠 캐주얼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이를 반영한 진 캐주얼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침체됐던 데님 소재의 상승 사이클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감각을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에서 비롯되고 있다. 또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한 업체들의 노력도 청바지를 히트 아이템으로 부각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분간 고가 진 시장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은 “진 시장이 커지더라도 과거 90년대 초중반과 같이 진 캐주얼 브랜드들이 영캐주얼 시장을 독식하지는 못할 것이며 스포츠 캐주얼, 베이직 캐주얼, 트래디셔널 캐주얼 등 다양한 컨셉의 시장들과 공존할 것이다. 특히 같은 진 시장 내에서도 고객층과 컨셉, 상품구색, 가격 등에 따라 세분화된 양상을 띌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브랜드들은 모처럼 찾아온 진 시장의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두산(대표 한승희)의 「폴로진」은 전체 물량의 26% 가량인 데님 바지 외에도 재킷, 스커트, 남방 등 다양한 아이템에 데님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폴로진」은 이번 봄에 데님바지만 50여 스타일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스타일을 내놓았다. 닉스(대표 김효근)의 「닉스」는 지난달 ‘아쿠아데님’에 이어 이번달에는 ‘골든게이트 진’을 선보였다. 베이직 스타일의 판매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컬러와 소재, 피트가 트렌디한 신상품의 반응이 좋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닉스」는 지난달 명동에 40평 규모의 직영점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씨케이진코리아(대표 서병탁)의 「ck진」은 2년째인 올해 주요 백화점에 4개 매장을 추가했다. 갤러리아, 현대 코엑스점, 신촌점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저가 브랜드인 「잠뱅이」도 전년대비 봄 물량을 20% 증가한 8만장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잠뱅이」도 레드, 옐로우 등 컬러 데님과 징 바지 등 트렌드 강한 신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판매가는 4∼5만원대로 고가 브랜드의 1/3 수준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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