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화 브랜드들이 상품 구색을 늘리고 유통을 다원화하는 등 브랜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핸드백, 가방 등이 주력 아이템인 패션잡화 브랜드들은 최근 갈수록 좁아지는 백화점 내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 넥타이, 스카프 등의 섬유류와 장신구류, 남성잡화 등을 서브 라인으로 보완하는 등 구색을 늘리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브랜드 특성을 감안한 인테리어를 시공하고 매장 면적을 5∼7평 규모로 늘리는 등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직영점, 면세점, 대리점 등으로 유통을 다원화해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패션잡화는 주고객이 20∼40대 여성이고 핸드백이나 구두, 섬유잡화, 장신구 등 단품으로 구성된 탓에 백화점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와 수입 화장품이 늘어나 내셔널 및 라이센스 브랜드의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상품 구색을 늘리고 유통을 다원화하는 등 브랜드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봄에도 대부분 백화점들은 수입 명품과 화장품을 소폭이나마 늘린 데 비해 핸드백, 구두 등은 1∼2개씩 줄이거나 1층에서 밀어냈다. 현대 본점은 패션잡화 브랜드가 11개로 줄었으며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MCM」과 「루이까또즈」만을 남기고 모두 퇴점시켰다.
백화점 바이어들은 “백화점의 MD방향이 고급화인 만큼 브랜드 컨셉이 명확한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할 방침이다. 브랜드 숫자는 줄어드는 데 비해 브랜드별 면적은 늘어날 전망이다. 몇몇 리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기 컨셉에 맞는 인테리어를 요구하고 있지만 매장 면적이 좁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태진인터내셔날(대표 전용준)의 「루이까또즈」는 오는 20일 대백프라자에 10평 규모의 준박스형 매장을 오픈한다. 이 매장은 새로운 인테리어로 재단장하며 하반기에는 삼성플라자 분당점과 대백 본점,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아 등에도 인테리어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루이까또즈」는 청담동 직영점과 국내 호텔 면세점에 이어 괌, 홍콩 등 해외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는 등 명품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MCM」은 올해 12개 신규 라인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MCM」은 12개 신규 라인의 구성비율을 상권에 따라 달리할 예정이다.
또 「MCM」은 갤러리아 압구정점, 수원점, 천안점 등을 중심으로 「MCM」 컨셉에 따른 인테리어를 시공한데 이어 여타 백화점의 인테리어 리뉴얼도 추진중이다.
샘소나이트코리아(대표 심봉섭)의 「샘소나이트」는 이번 상반기에 핸드백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직까지 마켓 테스트 단계지만 가을부터는 독립된 라인으로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또 캐주얼 가방인 「헤드그렌」도 샘소나이트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특히 「샘소나이트」는 올해부터 대리점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40∼50평 규모의 7개 대리점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20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개설지역은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임대료와 권리금 등이 낮다는 것과 여행가방, 남성 잡화, 핸드백, 캐주얼 가방 등 다양한 구색이 개설 메리트.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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