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정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 캐릭터 정장은 브랜드별로 15%에서 최고 40%대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수트 위주의 브랜드들이 둔화를 보인 가운데 단품 구성이 높은 브랜드들의 신장이 두드러졌다. 객단가도 높아져 하반기에는 어정쩡한 중가 브랜드들이 저가 내지는 고가로 방향을 확실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분기 강세 브랜드는 「지이크」와 「인터메죠」. 신원의 「지이크」는 1분기에 82억6천300만원어치를 팔아, 올 들어서도 여전히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백화점 38개, 대리점 15개를 운영하며 롯데본점·잠실점·부산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무역, 신세계인천 등 외곽 점포와 지방점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프지에프의 「인터메죠」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32%가 늘어난 78억4천800만원어치를 팔았다. 이 브랜드는 수트에서 단품에 이르기까지 고른 판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본점에서는 4억5천600만원어치를 팔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메죠」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남녀 동반 고객이 많은 브랜드. 39만5천원∼43만5천원짜리 그레이 컬러의 수트가 잘 팔리고, 9만6천원짜리 니트 등 단품 장사가 잘 됐다.
「코모도」 와 「엠비오」, 「지오지아」는 한마디로 물을 만난 브랜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성도의 「코모도」는 상품과 매장 환경이 개선됐다. 현대무역점에서는 3억1천100만원어치를 팔아 전년대비 87.2%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 브랜드 조수안 과장은 “졸업, 입학생이 쉽게 입을 수 있는 33만원짜리 네이비 컬러의 재킷이 잘 팔렸다. 또 20대 초반∼중반을 겨냥한 상품으로 절개선, 사선주머니, 단추를 4개 부착한 점퍼류가 매출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엠비오」는 수트에서 단품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구색과 고급 소재 사용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와 안정된 제품이 잘 맞아떨어졌다. 고객층도 두터운데 힘입어 작년보다 매출이 55% 늘어난 7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점포도 2개 정도 늘릴 계획이고, 아웃터에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캐주얼 상품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또 매장 인테리어 및 VMD를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의 매출도 좋아졌다. 「지오지아」의 주력 아이템인 수트가 잘 팔렸고, 봄 시즌용 개발 제품인 가죽류가 적중한 것이다. 매출은 5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가 늘어났다.
김동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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