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성 커리어 의류의 튀는 컬러가 눈길을 끈다.
커리어 브랜드는 그동안 정장 위주의 상품을 출시하면서 무난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컬러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들어 캐주얼화 경향이 강화되면서 튀는 컬러의 니트나 단품 재킷류를 많이 내놓고 있다.
코디 개념이 강조됨에 따라 기존의 베이직한 스타일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컬러로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것. 예년에도 여름에는 채도와 명도가 높은 상품이 많았지만 올 여름은 더욱 강렬한 색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머스터드 컬러가 강세.
대부분 브랜드에서는 ‘블루’에 이어 ‘머스터드’를 키 컬러(key color)로 한 상품을 선보였으며 「캐리스노트」는 머스터드 컬러 재킷을 4차 리오더까지 했다.
「쏠레지아」의 김연희 실장은 “옐로우는 세계적인 유행색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들은 피부색이 유럽과 달라 소화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톤을 약간 변화시켜 피부색과 잘 어울리도록 만든 머스터드 컬러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리얼블루나 그린, 다홍빛, 꽃분홍 등 과감하고 튀는 색의 반응이 좋다.
「엠씨」 반진원 이사는 “올해는 ‘컬러로 샤워를 한다’는 컨셉이다. 다양한 컬러가 등장했으며 명도와 채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컬러의 단품들을 코디해 입기 때문에 예전보다 색감이 중시된다”고 말했으며, 「캐리스노트」 김명희 이사는 “컬러가 점점 강하고 비비드한 계열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극점까지 간 후에야 수그러들 것”이라면서 “당분간 강한 컬러의 상품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앞다투어 강한 컬러 상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
「앤클라인」은 초기에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컬러당 120∼150피스씩 상품을 내놓았고 현재는 진한 블루, 그린, 핑크 하의를 200∼300피스 더 생산했다. 「피에르가르뎅」은 레드 컬러의 린넨 재킷을 350장 출고했으며, 진한 블루 컬러의 셔츠는 4차 리오더까지 들어가 600장을 출고한 상태.
「마리끌레르」의 경우도 개나리빛의 옐로우와 블루 재킷이 리오더에 들어갔고 매주 150피스씩 빠지고 있는 추세. 강한 블루나 레드 컬러의 단품 니트도 반응이 좋다.
「안지크」 김정광 사업본부장은 “올해 초 강한 컬러 상품을 내놓으면서 너무 튀지는 않을까 고민했지만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면서 “색감이 중시되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30대 소비자들이 많이 용감해지고 대담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에 앞선 커리어 브랜드의 상품 기획이 주목된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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