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신규브랜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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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지·과감한 디자인 소비자 쫓아

2007-01-29 오후 4:46:03

‘빅브랜드’열기로 달아오른 수입시장에 뛰어들었던 신규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다. 올 봄에 신규출시된 브랜드들은 대부분 20∼30대 고객을 겨냥해 저마다 캐주얼하고 화려한 상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고가 수입의류를 구입하는 층이 오래 입을 수 있는 무난한 수트를 원하는 경향이 강하고 일반인들이 소화해내기 어려운 과감한 디자인이 소비자를 쫓았다. 또, 인지도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것도 신규 브랜드가 고전한 이유다. 올 초 선보인 영창실업(대표 박석)의 「M미쏘니」는 니트의 세계적인 유행에 맞춰 20∼30대 젊은 고객들을 겨냥했으나, 독특하고 노출이 심한 디자인 탓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많이 판매되지 못했다. 두산(대표 한승희)의 「랄프로렌블랙라벨」은 초기에 니트, 셔츠 위주의 캐주얼한 상품을 전개했는데 이러한 상품이 「랄프로렌」과 차별화되지 않는데다 가격은 두배 이상 비싸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컸다. 디엠지아이엔씨(대표 정철하·김상우)의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오픈 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브랜드. 갤러리아백화점은 신규브랜드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나르시소로드리게즈」를 오픈하면서 기존에 있었던 「제이로즈로코뉴욕」 「안나몰리나리」매장을 3층으로 옮겨 이른바 ‘로맨틱 존’을 형성했다. 그러나,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매출은 갤러리아에서 월평균 1억원 선으로 당초 기대했던 연 26억 매출의 절반 수준을 밑돈다. 소수의 패션리더와 특정 매니아층을 위한 상품이 많아 아직 국내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런칭을 계획했던 몇몇 브랜드는 오픈을 보류해놓은 상태다. F/W에 런칭할 예정이던 오르비스인터내셔널의 「치비디니」는 아직까지 런칭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며, 제냐코리아가 런칭을 추진했던 이태리 니트브랜드 「안요나」도 당분간 계획을 보류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수입이라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인지도 높은 빅 브랜드가 아니고는 수입시장에 뛰어들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신규브랜드 런칭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더유통(대표 다니엘김) 의 「휴고보스」 여성라인인 「보스우먼」은 오는 8월 청담동에 3개층 250평 규모로 대형 플래그샵을 오픈한다. 이회사 홍보팀의 조태선씨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판단, 당초보다 오픈을 앞당겨 잡았다”고 밝혔다. 올 가을 주요백화점에는 「아이스버그」 「제니」 「크리스찬라크루아」 등이 에이전트사를 바꿔 재입점하며, 신규브랜드는 없다. < >

민경애 기자
minky@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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