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백화점에서 월매출 1억을 올리는 것보다 대리점에서 5천을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지방 중·소도시의 대리점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또, 이들 브랜드가 증가함에 따라 다시 여성복 대리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일고 있다.
「쥬디첼리」 「지필」은 대리점 위주의 알짜배기 브랜드. 「오데샤」 「이오벨로」 등 백화점과 대리점 영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브랜드도 다음 시즌에는 대리점 영업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개 런칭 1∼2년 정도인 이들 브랜드는 고급 소재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기획, 짧은 기간에 유통망과 매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진(대표 신숙호)의 「쥬디첼리」는 지난해 8월 런칭한 신생 브랜드로 최근 빠르게 신장하고 있는 브랜드다. 「쥬디첼리」 강릉점은 평일에는 200만원, 주말에는 300∼4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속초점도 하루 150만원 이상의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속초점 정자민 사장은 “전에 했었던 브랜드보다 객단가는 낮지만 월매출은 더 높다. 신규 브랜드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상품력’과 ‘영업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지필(대표 천왕종)의 「지필」은 지난 99년 런칭,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시작해 현재 30개 대리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서대구·김천·진주·강릉·수원 매장은 월 4천∼8천만원까지 매출이 나오고 그 외 매장은 2천5백∼3천만원 수준이다. 이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리점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측도 상설매장에서 정상매장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울의 연신내나 신림동, 건대앞쪽으로 새로운 매장오픈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대리점브랜드의 경우 사이즈와 상품구성이 다양해서 20∼50대까지의 폭넓은 고객을 수용한다는 것, 가격에 비해 상품이 고급스런 것이 대리점 운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전에 중요시되어왔던 상권과 브랜드 인지도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콜렉션(대표 최종길)의 「오데샤」는 백화점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했으나 사입제 방식의 대리점과 특약점으로 확대, 현재 3개의 대리점이 있으며 하반기에 3개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대리점을 동시에 진행하는 브랜드에서는 “두 가지 상품 판매방식을 비교해볼 때, 백화점은 외형매출이 크지만 객당 효율은 대리점이 더 높고 관리비용도 적다”고 설명했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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