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잡화 시장이 뜨겁다. 올 가을 패션 잡화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브랜드는 7∼8여개. 올 상반기에 런칭된 「골드파일」과 「러브캣」등을 포함하면 올해 안에만 10여개의 신규 잡화 브랜드가 등장한 셈.
패션 잡화 신규 브랜드들이 이렇듯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의류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아직까지 패션 잡화 쪽에 공략할 만한 틈새 시장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신규 잡화 브랜드들이 많은 만큼 자기만의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의 고급화 전략에 따라 수입 명품과 화장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핸드백 등 패션 잡화가 설 땅은 좁아지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 차별되는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수입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지니면서 그에 적합한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내셔널 브랜드와 라이센스 브랜드는 런칭 초기에 브랜드 이미지와 컨셉을 확실히 세우고 자기만의 컬러를 갖고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가대 수입브랜드와 명확한 브랜드 컬러와 차별화된 상품력을 지닌 내셔널, 라이센스 브랜드가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
이들 신규 브랜드 중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는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 「라마드(Lamarthe)」와 미국 직수입 브랜드 「코치(Coach)」, 그리고 라이센스 브랜드 「앤클라인2(ak2)」와 내셔널 브랜드 「리즐리자(Rhizliza)」.
올리비에코리아(대표 손정희)가 올 F/W부터 전개하는 「라마드」는 이태리 핀덕 그룹에서 만다리나덕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가죽 핸드백 브랜드로 민트, 핑크, 옐로우 등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트렌드 컬러의 직수입 핸드백을 도입한다. 판매가도 19∼27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라마드」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매장도 박스 매장이 아닌 아일랜드로 가져갈 계획이다.
우폰물산(대표 박상배)의 「코치」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 미국 브랜드로 핸드백이 메인이며 가격대는 30∼60만원대를 평균가로 제안한다. 「코치」는 3년 전에 새 디자이너를 영입, 전체적으로 젊어진 디자인과 다양한 소재 개발 등으로 기존의 트래디셔널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로 단장, 20∼50대까지 나이에 관계없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얼마 전 브랜드 품평회를 마친 성창인터팩(대표 박석)의 「앤클라인2」는 미국 「앤클라인Ⅱ」의 핸드백 라이센스 브랜드. 「앤클라인2」는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캐주얼 핸드백으로, 일하는 여성과 실속파 미시족을 주고객층으로 겨냥하며, 판매가도 18∼21만원대를 평균가로 제안한다.
에스제이듀코(대표 김삼중)가 올 F/W에 런칭하는 「리즐리자」는 스포티브한 기능성 라인과 백의 내부와 외부의 상반된 이미지를 강조한 키치라인, 로고의 그래픽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살린 트위스트 베이직라인의 3가지 테마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100여 가지 컬러 가죽 소재를 개발, 새로운 컬러와 3콤비네이션으로 기존 내셔널 브랜드와 컬러나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된 것이 특징. 가격대도 「빈치스벤치」보다 2만원 정도 낮은 12∼17만원대로 내놓는다. 「리즐리자」는 올 F/W에 핸드백 110, 지갑 80, 구두 및 신발 80 스타일 정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 가을 자기만의 브랜드 컬러와 캐주얼성을 가미한 상품으로 여타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패션 잡화 브랜드들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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