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스토리의 `싱잉 인 더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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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명화감상’ 콘셉트로 여심 잡기 주효

2006-02-02 오후 4:46:48

◇ 비이야기 조성기 사장 비이야기(대표 조성기)의 「레인스토리」가 여름철 장마 시즌을 맞아 최대 성수기를 맛보고 있다. 우산·양산 등 비와 관련한 토털 액세서리 「레인스토리」는 매출호조와 함께 패션 우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 조성기 사장은 10여 년 간 이랜드의 상권분석팀에 근무해 웬만한 상권 지도는 앉은 자리에서 그려낼 수 있을 만큼 유통 분야에 밝은 전문가. 이랜드를 떠나 잠시 우산 회사에 몸담으면서 패션 우산 시장이라는 블루 오션을 발견하게 됐고 과감히 우산 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조성기 사장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의류와 가방 등으로 완벽한 코디네이션을 하는 패션 리더들도 비 오는 날 우산 하나로 스타일을 망가뜨리는 것을 종종 봤다. 스타일리시한 패션에 맞는 패션 우산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 시장에 올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조 사장은 「레인스토리」 를 런칭하고 영국의 비 전문용품 브랜드로 유명한 「토스」를 수입하는 것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토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일러스트, 플라워, 도트&스트라이프, 기하학적 무늬 등 기존 우산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프린트 우산을 내놓으면서 패션 우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그러나 「레인스토리」만의 차별화된 상품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조 사장은 모네의 <정원의 여인>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담은 ‘명화우산’으로 ‘비 오는 날의 명화 감상’ 콘셉트를 제안, 여성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레인스토리」는 상승세를 타게 됐고, 무엇보다 시즌상품인 우산을 패션상품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팔리는 시즌리스 상품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해내게 됐다. 런칭 1년만에 「레인스토리」는 패션 우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현재 대리점 14개점, 취급점 21개점, 백화점 13개점, 인터넷 쇼핑몰 8군데 영업망을 확보했다. 최근 1년간 매출도 40억원에 달한다. 조 사장은 “런칭 초기 우산에 대한 선입견이 강해 유통망을 확보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지만 가두점 유통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점주들을 하나둘 설득시켜 나갔다. 대형 상권의 대형 의류 매장 틈새에 10∼15평의 소형 매장이 오픈되자 차별화된 콘셉트와 독특한 패션 우산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었고 동시에 패션 우산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퍼져갔다. 백화점들도 「레인스토리」에게 4계절 판매하는 정상 브랜드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현재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앞 행어 하나로 매장이 운영되는 이 브랜드는 월평균 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가 하면 성수기인 이달에는 7∼8천만원대의 매출을 기대할 만큼 고효율 브랜드로 손꼽히게 됐다. 이런 꾸준한 매출 성과는 우산 판매가 한여름 비오는 날에만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비 오는 날엔 우산으로, 햇빛이 강한 날에는 독특하고 멋스러운 양산으로 팔려나가고, 가을·겨울에는 머플러와 장갑 등으로 판매 상품이 교체되면서 연간 꾸준한 매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조 사장은 비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패션 우산과 궁합이 맞는 아이템 개발에 나섰다. 「레인스토리」 매장에 유입되는 고객은 각양각색. 거리를 지나다 이색적인 윈도에 시선이 머물러 매장에 들르거나 독특한 나만의 우산·양산을 사기 위해, 또는 선물용으로, 다양한 목적으로 매장을 찾는다. 패션 아이템이면서 기프트 상품이라는 두 가지 경쟁력을 지닌 이 브랜드는 최근 패션 우산·양산과 콘셉트가 맞는 패션 란제리 「르페」와 제휴, 패션 우산과 패션 란제리의 코웍(co-work)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레인스토리」와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제휴로 여성들에게 비와 어울리는 음악, 책, 패션 등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는 향후 목표를 밝혔다.

박경희 기자
pk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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