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 - 누구 장단에 맞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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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브랜드, 하반기 입점 놓고 곤혹

2007-01-27 오후 2:47:11

하반기 MD 개편을 앞두고 유력 백화점간의 타 백화점 입점을 가로막는 사례가 빈발해 브랜드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여성 캐릭터 브랜드 「YK038」은 현대본점 「캐서린햄넷」자리에의 입점이 확정됐으나, 입점키로 했던 지난 1일 매장을 오픈하지 못했다. 「YK038」은 28개 매장 중 10개를 롯데백화점에서 전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의 상당부분을 롯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YK038」은 롯데 측의 ‘현대 입점 금지령’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업계관계자들은 “「YK038」과 함께 전개하고 있는 영 캐릭터 캐주얼 「샤틴」이 올 하반기 롯데백화점에 점포를 늘려야 하는 점도 「YK038」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YK038」의 현대본점 입점 여부에 대해서는 두 백화점과 브랜드 측 모두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는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YK038」외에 이미 현대백화점에 새 매장을 오픈 했거나, 올 8월 입점을 확정 받은 브랜드들도 롯데백화점 눈치 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브랜드들은 균형적인 유통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대나 신세계 주요 점포에 매장을 오픈하고 싶지만, 막상 매장을 열자니 롯데로부터 받을 불이익 때문에 쉽게 오픈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것. 또 이미 매장을 오픈 했거나, 8월 오픈 결정을 내린 브랜드들도 그 이후 닥칠 롯데로부터의 압력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브랜드들이 현대 본점, 무역점, 신세계 강남점 등 롯데의 메인 점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점포에 매장을 오픈 했을 경우, ‘마진 인상’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롯데 주요점 매장 철수’ ‘박스 매장에서 아일랜드 매장으로의 좌천’ 등의 벌칙을 가하기도 한다” 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9년 캐릭터 브랜드 「지센」은 현대 본점, 무역점 입점으로 인해 롯데 본점 매장을 박스에서 아일랜드로 이동했다. 또 「캐서린햄넷」도 현대백화점 입점과 관련, 롯데 본점서 매장을 철수했다가 다음 시즌 재 입점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유력 백화점들의 경쟁 백화점 입점 견제는 최근 롯데와 현대간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추세. 이에 대해 롯데 측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사 점포에서 영업하고 있는 브랜드가 주변상권의 타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브랜드들이 어느 매장에서 영업할 건가는 결국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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