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이 패션브랜드의 생산능력과 상품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올해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한국농수산방송, 우리홈쇼핑, 연합홈쇼핑이 의류비중을 높힌다는 방침에 따라 선발업체인 LG홈쇼핑과 CJ39쇼핑도 자체브랜드 개발과 유명 의류업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5개 업체간의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 빠르면 올해 말에 개국하게되는 연합홈쇼핑은 최근 여성커리어브랜드 「쉬즈미스」를 전개하는 인동어패럴과 제휴, 홈쇼핑전문브랜드를 런칭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른 홈쇼핑업체들도 “현재 커리어캐주얼과 미시캐주얼 브랜드를 전개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협상중에 있다. 이번 F/W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홈쇼핑업체들은 의류를 PB(Private Brand)로 전개하거나 상품차별화와 이미지부각 차원에서 디자이너 컬렉션으로 판매, 또 오프라인의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거나 브랜드와의 제휴형태나 공동브랜드로 런칭하는 방법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중간마진을 줄여 오프라인의 상품을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법은 상품의 품질이나 소비자의 반응은 좋지만 기존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백화점의 압력이 있고 단기적으로밖에 진행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홈쇼핑업체들은 ‘생산능력과 디자인 능력을 갖춘 브랜드와의 제휴’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LG홈쇼핑 신형범 팀장은 “우리나라는 케이블TV를 시청하는 중산층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해 객단가가 110달러 정도다. 이는 저소득층 대상인 미국의 서너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따라서, 우리는 오프라인에서도 살 수 있는 상품을 더 싸게 공급하는 것 뿐 아니라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홈쇼핑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만들자는 것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면서 “한번 방송으로 2∼3천 피스가 판매돼 매출로는 최소한 1억 이상이 된다. 업체가 홈쇼핑에 대한 시스템만 갖추면 상품판매가 쉬워지고, 우리는 업체의 생산능력과 디자인력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윈윈(win-win)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쇼핑전문 브랜드를 런칭하는 인동어패럴측은 “이전에 CJ39쇼핑으로 상품을 판매했던 경험이 있다. 또, 그동안 해왔던 기획상품의 관리와 생산에 대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예정이며 이 브랜드를 위해 생산라인과 관리파트도 별도로 분리했다. 남는 상품을 소진할 수 있는 아울렛매장까지 갖추고 있어 재고처리도 가능하다”며 “우리 브랜드 기획상품 정도의 퀄리티면 100억대 매출도 문제없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홈쇼핑으로 상품을 판매했던 한 커리어업체에서는 “한번 방송으로 1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매장에서 한달 내내 상품을 파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여서 확실히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그러나, 4개월동안 계속되는 반품 때문에 다른 업무에 차질을 빚게됐다. 홈쇼핑만을 위한 전문인력과 시스템이 확립된 후에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위해서는 싸구려상품은 판매하지 말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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