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캐주얼 브랜드간 매장 확보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본지가 어덜트캐주얼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규 매장 개설 10개 이상을 희망하는 브랜드만 17개 브랜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개 이상 개설을 희망한 브랜드도 7개에 이르고, 50개 이상 브랜드도 5개나 된다. 특히 신규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과 「지센」은 올해 안으로 각각 200개와 1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17개 브랜드가 올해 안으로 개설을 희망하는 매장 수를 합하면 727개에 이른다. 이밖에 10개 미만으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브랜드까지 합하면, 어덜트캐주얼&골프 브랜드들이 올해 안으로 개설을 희망하는 매장 수는 1천여 개를 넘을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 지역이 단연 1순위이며, 특정 지역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상권을 개설 1순위 상권으로 지목한 응답도 많았다.
브랜드별로는 200개와 100개점 개설을 목표로 하는 「올리비아로렌」과 「지센」에 이어 「비버리힐스폴로클럽」이 51개점 개설을 목표로 하여 세 번째를 차지했다. 「올리비아로렌」은 사전 개설이 확정된 매장만 110개에 이른다. 「지센」은 롯데마트 20개점을 비롯해 100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런칭 10개월도 안 된 지난 6월 말 100호점을 넘겨 업계에 화제가 된 「비버리힐스폴로클럽」은 올해 안으로 51개점을 더 열 계획이다.
신규인 「기라로시」와 토털 어덜트캐주얼로 변신한 「그린조이」도 연말까지 50개점 개설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그린조이」는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중부권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프레드릭까스떼」도 서울·경기 지역 위주로 20개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아놀드바시니」는 부산과 경남, 「트레비스」는 경상도와 전남 등 남부지방 매장 개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323개와 160개(정상매장만)인 「인디안」과 「피에이티」도 각각 27개와 40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골프 전문 브랜드 중에선 「벤트그라스」가 31개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애시워스」와 「나이키골프」가 각각 13개와 12개점 신규 개설을 희망하고 있다. 공격적인 유통전략을 펴는 어덜트캐주얼에 비해 골프 전문 브랜드들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어덜트캐주얼들이 공격적인 유통전략을 폄에 따라 올 하반기 이들 브랜드간 과당경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어덜트캐주얼 본부장은 “어덜트캐주얼 브랜드들이 유통망 확보를 위해 대리점에 고마진과 갖은 조건을 제시하는 등 중저가 캐주얼 시장을 멍들게 했던 악행이 재연되고 있다”며 “브랜드들이 밀리면 끝이란 생각에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A급 상권 중심으로 유통전략을 펼치던 중저가 캐주얼과 달리, 어덜트캐주얼들은 소위 수익형 상권 위주로 유통전략을 펴기 때문에 고마진 등 그릇된 행태는 일부일 뿐”이라며 “오히려 어덜트캐주얼 시장이 확산됨으로써 A급 상권에 편중된 상권이 세분화돼, 중심상권의 과도한 유통비 거품현상이 걷히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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