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거리에 수입브랜드의 대형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매장은 잡화, 남·여성 의류 등 브랜드의 모든 라인을 한 곳에 모아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힘을 과시하기 위한 간판 매장으로 ‘플래그십샵(flagship shop)’이라고도 한다.
이미 매장을 오픈한 「질샌더」 「루이비통」 등에 이어 「구찌」 「조지아르마니」가 리뉴얼 공사중이며 「휴고보스」 「로로피아나」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더유통(대표 다니엘김)의 「휴고보스」는 8월 20일, 3층 건물 250평 규모의 플래그샵을 오픈한다. 이 매장은 남성복과 스포츠라인, 골프라인, 여성복을 모두 모아서 전개할 계획.
이 회사 홍보담당자는 “새로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인 「보스우먼」에 대한 홍보와 아울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로피아나코리아(대표 이용택)의 「로로피아나」도 다음달 「질샌더」매장 옆에 ‘플래그십샵’을 오픈한다.
이 매장은 230평 규모이며 이미 잘 알려져있는 「로로피아나」의 주력상품인 캐시미어니트 이외에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 등을 토털 구성할 계획이다.
「로로피아나」 측은 “최근 이태리 본사의 정책에 따라 유럽, 일본, 미국 대도시에 로드샵을 오픈하고 있다”면서 “「로로피아나」에 우븐이나 액세서리 상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시미어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서 풀 컬렉션을 갖춘 이미지 매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브랜드의 매장 오픈은 고급화된 이미지와 상품 홍보에 큰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플래그십샵의 효율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0월 오픈한 「루이비통」 청담동 매장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 전체 면적 2천평이 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루이비통」 플래그십샵의 매출이 갤러리아백화점 「루이비통」 매장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평당 효율은 백화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한 유력백화점 바이어는 “외국의 경우는 로드샵 위주로 브랜드를 전개하지만 우리나라의 유통구조는 백화점 위주로 전개된다. 백화점이 주는 다양한 혜택과 신뢰도 때문이다. 또 외국과 달리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소비자가 많은 것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청담동에서 시작된 명품 로드샵의 오픈이 향후에는 백화점 중심의 ‘한국형 유통구조’를 변화시켜갈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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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애 기자
minky@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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