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및 서울 외곽지역 가두 상권을 공략하는 여성복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두 상권 브랜드들은 백화점 브랜드 못지 않은 디자인, 기획력을 갖추고 활발한 아웃소싱으로 생산가를 낮추는 등 브랜드력을 키우고 있다.
또 본사와 매장간 영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재고율을 낮추는데도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인지도는 낮지만 백화점 브랜드보다 30∼40% 싼 중저가 상품으로, 저렴한 가격대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구 동성로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예전에는 동대문에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떼다 팔았는데, 지금은 한 브랜드에서 대부분의 상품을 가져다 팔고 있다. 우븐, 니트에서부터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아이템이 다양하다. 가격이 일반 보세 옷가게보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소재, 컬러, 디자인이 차별화되고 품질도 좋은 편이라 고정고객이 많다”며 또 “고객 중에는 「마인」 「데코」 등 유명 브랜드 옷을 즐겨있는 사람도 많다. 그들은 니트, 스커트, 블라우스 등 트렌디한 단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브랜드 상품과 함께 입는다”고 말했다.
브랜드들은 “여성복 가두점 경기가 예전에 비해 많이 죽은 것은 사실이지만, 잘 갖춰 입어야 하는 여성복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고퀄리티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또 유력 백화점 수준의 폭발적인 매출은 아니지만 인건비, 수수료, 각종 관리비용 등을 감안하면 가두점에서 얻는 효율이 나은 편이라는 지적이다.
전국에 22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예진에프비의 「제시」는 올 상반기 부산 신창점에서 월 평균 1억5천∼1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여개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은 7∼8천만원선. 지난달 원주, 부산 하단, 부산 광복동 매장을 새롭게 열었으며 최근에는 명동 직영점도 오픈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리츠칼튼호텔서 ‘01 F/W 컬렉션’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전희준 사장은 “대리점브랜드로서 매 시즌 패션쇼를 개최하는 것은 우리 상품을 판매하는 점주들과 본사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 상품력은 기본이며 지방 상권의 우수한 점주들과 본사간 신뢰가 있어야 그 브랜드가 클 수 있다”며 “앞으로 본사와 매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우수한 점주들을 육성하는데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 가을 새롭게 선보인 씨엔아이패션시스템의 커리어 캐주얼 「파지오」도 대리점 유통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파지오」는 올 추동 주요 중소도시 및 대도시 부심상권을 중심으로 10개 가량의 대리점을 모집한 뒤 내년 상반기 대도시 중심 상권에 매장을 확보한다는 방침. 이 회사 우상훈 부장은 “전국의 대리점 점주들로부터 비교적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점주들이 본사를 직접 방문,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1차적으로 확보해야 할 10개 가량의 주요 매장 개설은 매듭지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올 가을 출시된 여성복 「파라니」도 하반기 14개 매장을 새롭게 확보하는 등 영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에보크코리아의 「파라니」는 23∼29세의 여성을 타겟으로 한 여성 커리어 캐릭터 브랜드. 특히 「파라니」는 “품평회, 주문 출고, 반응 생산 등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여성복 옷가게를 하고있는 점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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