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유통에서 디자이너 부띠끄의 입지가 좁아져 존립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젊은감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주목되고 있다.
롯데본점 디자이너 부띠끄 브랜드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부르다문」은 문영자씨의 딸 이수진씨가 기획에 참여하면서 감각이 젊어졌다.
「부르다문」 이수진씨는 “「구찌」나 「크리스찬디올」이 젊어진 것은 컨셉이 크게 수정된 것이 아니라 젊은 마인드가 가미됐기 때문이다. 젊은 감각으로 소비자의 빠른 변화에 맞춰 신선한 아이템을 확대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부르다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색상을 변화시킨다든지 아이템을 변화해가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C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브랜드를 「레베카」에서 「최연옥」으로 변경하고, 디자이너캐릭터 브랜드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레베카」 상품이 업계에서 캐릭터를 인정받고 있는 것에 반해 디자이너캐릭터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안혜영」은 어머니의 브랜드 「미세스로라」를 이어받아 「로라바이(by)안혜영」으로 전개해오다 최근 「안혜영」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브랜드는 현재 2세대 디자이너로서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가는 성공적인 케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미세스로라」의 고객을 유지하면서 30대 커리어층도 흡수해 한층 젊어졌다는 것이 유통가의 평이다.
그러나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백화점에서의 입지구축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현대무역점에서 지난해 개편때 디자이너브랜드를 대거 철수한데 이어 내년 봄에는 본점과 신촌점의 층면적을 확장시키고 수입브랜드를 보강할 계획이어서 국내 디자이너 부띠끄는 상대적으로 면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백화점 1층 메이저 명품 브랜드들의 면적 확대 및 자리 이동에 따라 디자이너 부띠끄 브랜드가 위협받고 있다. 층간 이동에 따라 이미 매장 하나가 철수된 상태.
지난 8월 한달간 이 백화점 디자이너 브랜드의 정상판매율은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행사비중이 높고 브랜드가 노후화돼 고객의 발길이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점의 경우는 더 심해서 올 5월에 청량리점의 디자이너 부띠끄를 완전철수했고 지난달에는 부평점 브랜드를 절반수준으로 줄였다. 본점은 현재 전체 면적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브랜드 수를 줄이고 단위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매입부 황범석 바이어는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건강하고 튼튼한 디자이너 부띠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이 시장은 신규브랜드가 전혀 없어 순환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효율이 나는 브랜드만 고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점점 좁아지는 디자이너 부띠끄 시장에서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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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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