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여성복 시장에 진입한 신규 및 리런칭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규 브랜드들은 단시간 안에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브랜드명과 컨셉을 바꾼 리런칭 브랜드들은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견해가 짙다.
유력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신규 및 리런칭 브랜드들의 영업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 「바닐라비」 「미스식스티」 「데스틸」 등의 신규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매장 분위기, 독특한 디자인 상품으로 새로운 것을 갈구하던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 F/W를 겨냥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그웬아마크」 「모조에스핀」 「이즘」 등은 예전보다 브랜드 이미지, 상품력, 감도 등이 좋아졌다. 그러나 공을 들인데 비해 그 결과는 그리 탐탁지 않은 수준”이라며 “브랜드마다 상품, 매장환경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매출이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있지만 기존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로 시장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규 중 가장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브랜드는 영 캐주얼 「바닐라비」와 여성 캐릭터 「데스틸」. 특히 이 브랜드들은 매장 분위기, 상품 디자인 등이 기존 브랜드와 뚜렷이 구분돼 신규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영 캐릭터 캐주얼 「미스식스티」도 이 달 중·하순경 수입 상품이 보충되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닐라비」는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 본점,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 등에서 하루 300만원선의 판매고를 나타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오픈한 롯데 잠실점은 매장 위치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첫날 1천3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평일 400∼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잠실점 조윤희 판매원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상품 디자인이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많아서 매장 앞을 지나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입점한다. 40∼50대 아줌마들도 서슴없이 옷을 입어보고 구입해 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비닐라비」는 이번 시즌 11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마일리지 카드제를 실시, 고정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 「데스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캐릭터 시장 내 안착했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다. 소재가 고급스럽고 디자인이 타 브랜드와 차별화 된 것이 특징. 주위 캐릭터 브랜드에 비해 예복으로 팔릴만한 정장 수트가 부족한 점이 아쉽지만, 여러 아이템을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 객 단가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데스틸」은 지난달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 1억2천만원어치의 상품을 팔았으며 최근 하루 400만원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롯데 본점서도 평일 200∼300만원, 주말 500∼700만원의 판매고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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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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