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들이 메가숍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본점과 부산점에 메가숍을 마련한 데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하반기 MD 개편 때 강남점에 이러한 메가숍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도 10월로 예정된 무역점 리뉴얼 시점에 맞춰 메가숍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에 추진중인 메가숍은 개별 브랜드 차원에서 진행되던 이전의 메가숍과 달리, 여러 브랜드가 연계해 특화 존 형태로 구성된다. 강남점에 들어설 골프 특화 존에는 현재 강남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중 4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 매입부 장환 과장은 “4개 브랜드 중 2개 브랜드는 트러디셔널 브랜드로, 나머지 2개 브랜드는 패셔너블한 브랜드로 구성된다”며 “참여 브랜드는 매장 면적이 17평대로 이전보다 50% 가량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번 특화 존 추진을 위해 3개 브랜드를 철수시킨 바 있다.
백화점별·상권별 차별화도 추진
빅3 백화점이 메가숍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실적인 이유와 근본적인 이유가 동시에 작용했다. 현실적인 이유는 신규 브랜드 축소와 영업 중단 브랜드 속출 등으로 구멍 난 MD를 메우기 위한 것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소비자 욕구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MD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장환 과장은 “골프웨어 시장이 침체된 것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변화 시점에 변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라며 “이번 메가숍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욕구 충족을 위한 것으로 브랜드와 백화점의 공통된 현실 인식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측이 골프 메가숍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차별화 때문이기도 하다. 특화 존을 통해 골프웨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줌으로써 경쟁 백화점과 차별화를 기하고, 동시에 지역이나 상권 특성에 맞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브랜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현대백화점 이영근 과장은 “골프웨어가 궁극적으로 지향할 방향은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브랜드”라며 “여러 가지 가치를 함께 제안하는 메가숍은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숍 전략 성공할까?
롯데백화점이 본점과 부산점 골프 존에서 진행한 메가숍에 대한 업계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골프웨어가 나아갈 방향성 제안과 소비자 욕구 충족을 위한 시도란 점에선 일부 긍정적이었지만, 메가숍 도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운영과 내용 면에서 미흡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메가숍이 인테리어와 VMD, 고객 편의공간 확충 등 지나치게 외형적인 면에 치우쳐, 새로운 컬렉션 제안과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 구성 등 구매와 직결된 부분에서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메가숍을 소비자 요구 충족과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테스팅 매장으로 여기고, 차별화된 상품과 소비자 욕구 변화에 맞춘 뉴 트렌드 상품 제안 등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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