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것은 아주 비싸게, 싼 것은 아주 싸게…’
여성커리어 업체들의 내년 춘하시즌 상품기획 전략이다.
「끌래몽뜨」와 「크레송」은 내년 고가와 중가, 저가의 상품을 기존에 2:6:2 정도로 진행하던 것을 내년 봄에는 4:2:4 정도로 가져갈 계획이다. 중간가격대의 상품을 줄이고 상품 가격대를 양극화시키겠다는 전략.
내년 봄 경기가 좋지않다는 예측 때문이다.
「아이잗바바」 「안지크」 「캐리스노트」 등 일부 브랜드는 고급 수입소재를 사용하거나 이태리에서 직접 상품을 제작해오는 고급화를 꾀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경기침체를 고려한 저가의 상품을 기획해야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이번 시즌보다 상당부분 늘어날 저가 상품군에서 다른브랜드와 어떻게 차별화시키느냐 하는 것.
「엠씨」의 반진원 이사는 “스타일이 차별화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소재에서 차별화가 이뤄져야한다.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회사에서 따라할 수 없는 우리만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엠씨」는 올해부터 수입소재와 비슷한 퀄리티의 자체 개발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엠씨」가 올해 정상매출만 50% 이상 신장하며 롯데백화점 평가순위 3위로 뛰어오른 데는 소재의 차별화가 주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내년을 준비하는 여성커리어의 또 다른 방안은 ‘되는 상품’만 집중적으로 개발해 아이템 수를 줄이는 것이다.
「끌래몽뜨」 조혜수 이사는 “아이템 수를 줄이고 리오더하는 상품에 주력한 결과 원단 재고분을 1.8%선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예복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단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캐주얼한 단품군 역시 수트와 코디할 수 있는 블라우스, 니트 상품으로 한정시켜 소량만 기획할 계획이다. 내년 물량은 올해보다 26%가량 줄였다”고 말했다.
「앤클라인」은 내년 1월부터 판매될 봄 간절기 수트의 두께감을 줄일 계획이다. 추울 때는 겉옷 안에 입다가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상품이다. 라이닝을 덧대 한겨울에서 간절기까지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입을 수 있는 점퍼 등 ‘절약형 아이디어 상품’도 기획중이다.
내년 상반기 경기가 다소 침체된다는 예측하에 각 브랜드들은 내년도 물량기획과 소재선택, 상품디자인에 고심하고 있다.
민경애 기자
minky@fash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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