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컴퍼니 ‘스피드 생산’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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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마루 1만6천 장 4일 만에 생산·평균 4배수 실현

2006-02-02 오전 11:52:41

리얼컴퍼니(대표 김성민)의 스피드 생산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앞선 기획력으로 국내 패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 회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주간 단위 생산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전체적인 상품기획은 계절과 월 단위로 준비하지만 주간 판매동향에 따라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곧바로 매장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아이템별 3∼4개 주력업체를 선택해 물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있다. 이 회사는 전체 생산량의 60%를 국내에서 생산하면서도 3.8~4배수의 배수율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여름철 주력 아이템인 다이마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 판매한 1만5천원짜리 티셔츠도 4배수를 지키고 있다. 소싱을 책임지고 있는 이 회사 나인상 이사는 “조금이라도 구매시점에 임박해 기획하고 싶은 것은 모든 디자이너의 욕심이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최단기간에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아이템별 3∼5개 업체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리얼컴퍼니는 대부분 임가공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완사입업체도 자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를 우선적으로 거래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와 거래중인 협력업체는 하루 2천500∼3천장 생산 가능한 공장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월 10만 장도 가능하다. 나 이사는 “대부분 업체들이 거래 초기에는 규모가 작았다. 실력 있는 생산업체는 밀어주고, 생산업체는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협력관계가 있었기에 윈-윈 관계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나 이사는 「애스크」 출시 초기 다이마루 티셔츠 물량을 우븐 공장에 주문했다고 한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 캐주얼이지만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 정장을 생산했던 공장이 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결과는 만족이었다. 여성복을 봉제했던 업체는 시접과 다림질 등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이 업체들은 다이마루 티셔츠 비수기에는 점퍼와 코트 등 우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리얼컴퍼니는 검품을 하지 않는다. 본사에서 일일이 방문해서 그 많은 물량을 검사하지도 못할 뿐더러 5∼6명의 검사원을 운영하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것. 특히 검품을 핑계로 출고가 늦으면 그만큼 판매기회를 상실한다는 것. 또 리얼컴퍼니는 대부분 물량을 임가공으로 진행한다. 완사입에 따른 비용보다는 안정된 패턴을 가져가기 위해서 임가공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 이사는 “가시적인 검사보다는 협력업체가 불량을 줄일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옷의 착용감은 패턴이 핵심인데, 대부분 프로모션업체들이 이에 대한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 리얼컴퍼니의 소싱 원칙 1. 스피드 : 패션은 적기 판매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주간 단위 생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단기간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3~4개 핵심업체들이 유사시 업체당 3~4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 2. 선택과 집중 : 리얼컴퍼니는 주요 아이템에 대해서는 3~4업체를 넘지 않는다. 1천장을 발주해 1천만원 마진이 생긴다면, 1만 장 오더를 밀어준다. 이로 인해 늘어난 수익은 판매가를 낮출 수 있도록 조정한다. 소비자에게 충성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3. 관리 효율성 : 협력업체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검품을 본사에서 인력을 둬 관리하기보다는 불량품에 대해서는 협력업체 사장이 책임지도록 한다. 반면 협력업체 사장은 또다시 3~4개 생산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패턴과 같은 핵심 기술은 본사에서 챙긴다. 4. 신뢰성 : 리얼컴퍼니 협력업체 가운데 몇몇 업체는 월 10만 장 이상을 생산한다. 브랜드가 성장하면 새로운 신규 업체보다 그 동안 같이 고생한 협력업체도 성장한다는 믿음을 줌으로써 소싱경쟁력을 만든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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