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 세계 경제 무대의 중심부에 발을 들여놓은 가운데 중국 의류 시장조사를 위한 여성복업체들의 출장이 잦아지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경영진 및 주요 관리부서 직원들에게 중국어를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등 중국진출 준비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구하기 쉬운데다 원·부자재도 풍부하고 내수 시장의 소비 잠재력 또한 커서 머지않아 거대한 소비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새롭게 출시하는 신규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런칭 초기부터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복 중 이미 중국에 10여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는 데코의 「데코」,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온앤온」, 모가산업의 「랑시」 정도. 이들은 내년에 매장 수를 늘이고 중국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연예인 협찬, 패션쇼 등의 마케팅에도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지난 94년에 중국에 진출한 여성 캐릭터 「데코」는 현재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까지 20개 매장을 열 계획. 데코는 천진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지에 디자인, MD, 영업팀이 상주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중국으로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소재, 컬러 등의 기획을 보내고 있다.
영 캐주얼 브랜드 「온앤온」은 지난 99년 중국 시장에 발을 디뎌, 현재 심천, 대련, 중경 등지에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달에는 상해에도 매장을 오픈한다. 「온앤온」은 “지금까지 오픈한 매장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나 패션에 대한 이해 등 전반적인 시장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 매장”이라며 “내년 3월 상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가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앤온」은 지난 7월 중국 북경 왕부징 거리에서 국제예술절 한중 우호 한국문화 여유주 패션쇼를 개최하고 심천 국제복장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마케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커리어 브랜드 「랑시」도 현재 15개의 중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랑시」는 국내판매용 상품과 동일한 상품을 국내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골드라벨 중심의 상품을 공급,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도 매장 수를 30개까지 늘일 계획이다.
구미인터내셔널의 「후라밍고」도 중국의 야치그룹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내년 하반기 중국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후라밍고」는 30% 가량의 상품은 국내의 것을 그대로 가져가고 70%는 디자인과 소재를 한국에서 지원해주고 중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중국 상해에 테스트 매장을 오픈한 네티션닷컴의 「이엔씨」는 “기대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앞으로 중국시장을 공략을 적극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제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중국이라는 나라는 생산 기지나 판매 시장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남들이 가니까 나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팔다 남은 재고를 팔 시장으로 중국에 접근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중국의 경제 체제와 문화, 관습 등을 먼저 이해하고 익히는 것이 급선무. 그리고 충분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어떤 유통과 고객을 타겟으로 해야 할 지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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