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장판도 재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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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거품 빠지고, 전통 기업 지속 상승

2006-02-02 오전 11:47:06

「미샤」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의 주가가 2개월 넘게 하락세를 보이며 연일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 후 5만9천800원까지 상승하는 등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 5월 9일 이후 2개월이 넘게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 지난 7월 22일에는 2만8천300원으로 최저가를 갱신했다. 2개월 반 만에 무려 51.6%나 급락한 모습이다. 더욱이 기업의 주가 하락이 수익성 악화에 따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어, 화장품 시장 판도 변화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초저가 화장품업체들은 상장 초기 해외시장 진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늘 수익성 문제가 거론되곤 했다. 그런데 최근 에이블씨엔씨는 이러한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저가 화장품 시장의 선도업체로서 과거 2년 간 독점적 시장을 형성해 왔으나 올 들어 경쟁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으로 소비가 분산되면서 매출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향후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가치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존 업체들과의 마케팅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기존 선두 기업이었던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국화장품, 코리아나, LG생활건강 같은 기업들은 수익회복 기대 및 저평가 등을 사유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증권이나 CLSA증권 등에서는 태평양과 같은 업체의 성장을 예상했다.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브랜드 숍의 안정적인 정착을 예상하며, 기존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출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또 코리아나도 구조조정의 마무리와 안정적인 수익성 증가에 따른 성장과 주가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존의 한국화장품이나 LG생활건강 같은 기업들의 수익성도 향상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 호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샤」나 「더페이스샵」 같은 저가 화장품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나 점포 수 증가가 지속적인 기업의 성장이나 수익성 창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질적인 성장과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대와 다각도의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흑자 도산하는 기업들도 매출 규모와 성장에만 주력하다가 최종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규모의 성장을 이루었으면, 이젠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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