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단품브랜드 ‘삼중고’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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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원피값 인상에 가격 경쟁 심화

2007-01-24 오전 9:19:57

가죽단품업체들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 판매 수수료 인상, 원피값 인상 등의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며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유력 백화점 행사 매장에서 시즌 장사를 하고 있는 가죽단품브랜드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30% 증가한데 이어 올해 매출도 10∼15%에서 많게는 40% 가량의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 관계자들은 “매출은 증가했으나 실속은 없다. 마치 ‘속 빈 강정’과 같은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는 원피, 인건비 등의 인상으로 제조원가가 올랐음에도 불구, 상품은 제 값을 못 받고 팔고 있기 때문. 브랜드 관계자들은 “제조원가의 인상을 감안하면 상품의 평균 가격대가 전년보다 10∼20% 가량 비싸야 하는데 재킷의 평균 판매가가 30만원선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브랜드간 가격 경쟁으로 일부 아이템은 정상가도 못 받고 파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좁은 행사 공간에서 3∼5개 브랜드가 비슷한 디자인 상품으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브랜드가 가격을 내리면 주위 브랜드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죽단품브랜드들의 가격배수는 기껏해야 2∼3배인데 20∼30% 세일에 30% 가량의 백화점 수수료를 떼 주고 나면 잘 해야 본전이라는 것. 유력 백화점의 주요 점포들은 올해 판매 수수료를 전년보다 올렸으며 롯데 본점의 경우 지난해보다 2% 인상된 31%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을 내려서 무조건 많이 파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과열 판매 경쟁으로 인한 상품 가격 인하는 결국 제 살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는 것. 또 브랜드 관계자들은 “시즌성이 강한 가죽 단품 브랜드지만 브랜드 색깔을 가져야 한다. 독특한 디자인, 고급스런 소재 등으로 주위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을 내 놓아야만 가격선을 지키며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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