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 여성의류 시장에는 치열한 경쟁과 과열이 예상된다.
올 S/S시즌에 런칭하는 브랜드만도 10여 개에 이르고 F/W에도 최소한 3개 이상의 브랜드가 런칭할 예정.
웨어펀의 「앤디앤지」 「존갈리아노」, 구찌코리아의 「세르지오로시」 「입생로랑」, 누이코리아의 「마이클코어스」와 「알렉산드로델라쿠와」, 엣세두에의 「트루사르디」, 쌈지의 「마틴싯봉」, 제일모직의 「이세이미야케」, 새니통상의 「시마론」, 유엠인터내셔날의 「안나수이」, 신화코리아의 「로베르토카발리」 등 이미 여러 수입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굵직한 업체뿐 아니라 소규모의 회사에서도 수입브랜드 런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갤러리아백화점 박주범 과장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수입브랜드의 런칭이 늘어나는 것 같다. 수입브랜드를 런칭하는 경우는 기획실과 생산 공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내수에 비해 비용이 적게들고 한 개의 매장만 있어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업적인 면에서도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장이 점차 고가 쪽으로 움직이는데 국내브랜드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수입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서면에서나 매장 규모면에서 수입시장의 환경이 좋아졌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로 들 수 있다.
올해 런칭하는 수입브랜드는 대부분 강한 캐릭터를 가진 상품이어서 구매력을 가진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캐릭터 강한 브랜드가 탐내는 매장은 갤러리아 명품관. 갤러리아 명품관은 가장 젊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층이 두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러리아 측은 이번 S/S에는 한 두 브랜드만을 입점시킬 뿐 큰 변동은 없으나 F/W에는 대규모 이동을 계획한다고 밝혀 F/W에는 갤러리아 명품관 입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수입의류 열기 과열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캐릭터 강한 이들 수입브랜드의 경우 시장성이 불확실하고 객관적인 결과가 없기 때문에 백화점 측도 ‘모험’이라는 입장.
한 전문가는 “명품부티크와 로컬브랜드의 중간가격대인 수입 브릿지 라인은 브랜드 파워가 부족하고 로컬에 비해 고가여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명품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레벨이 다양해지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은 점차 심해지며 소비자들은 A급 브랜드로 집중되고 있다. 브랜드냐, 가격이냐, 둘 중 하나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수입브랜드라 해도 잘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젊고 새롭게 변신한 「크리스찬디올」이나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매출 호조에 힘입은 젊고 캐릭터 강한 브랜드의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윤재헌 부장은 “젊은 층으로 수입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수요층은 10대 후반까지로 낮춰져 향후에는 수입 영캐주얼 브랜드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나산에서 새롭게 「모르간」을 전개하고 새니통상의 「시마론」이 런칭할 계획이며, 호주 브랜드 「맘보」나 스페인의 「자라」 등 영캐주얼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경애 기자
minky@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