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힙합·감성 캐주얼 확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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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뇽」 「에코」 「클럽모나코」 선전

2007-01-23 오후 2:53:58

이번 상반기 각 백화점의 유니섹스 캐주얼 MD개편은 전반적으로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브랜드 조닝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순조롭게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는 부문은 진·힙합·감성 캐주얼 브랜드들. 그러나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은 지난 시즌에 이어 주요 백화점에서 퇴점 대상으로 지목됐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진·힙합 캐주얼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클럽모나코」 「A.M하우스」 등 베이직캐주얼과 차별화되는 감성을 내세운 브랜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질 전망이며, 베이직캐주얼은 이번 시즌에도 각 백화점 별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봄 MD개편에서 두드러진 브랜드는 진 캐주얼 「세비뇽」, 힙합 브랜드 「에코」, 감성캐주얼 「클럽모나코」 등. 「세비뇽」은 각 백화점의 진 캐주얼 확대 추세, 신규 런칭 예정이었던 「빈폴진」의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롯데 본점, 영등포점, 현대 무역점 등에 입점이 확정됐다. 「에코」 역시 힙합 브랜드 보강에 힘입어 롯데 본점, 현대 무역점, 갤러리아 패션관 등에 입점한다. 「클럽모나코」는 지난해 입점한 현대와 롯데에서 좋은 실적을 올려 이번 시즌에도 롯데에 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 백화점 중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는 곳은 롯데백화점이지만, 역시 큰 폭은 아니다. 점별로 4∼6개 정도 브랜드의 입퇴점이 결정된 정도. 본점에는 「세비뇽」이 입점한다. 9층 멀티플라자에는 「에코」 「사우스폴」이 입점해 힙합 캐주얼 군을 형성하면서, 상설매장을 축소하고 「갭」과 「바나나리퍼블릭」의 상품을 전개하는 멀티샵 ‘앰플(AMPL)’을 오픈할 예정. 젊은 층 수용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입점시킨다는 것이 롯데 측의 전략이다. 영등포점에는 「세비뇽」 「베이직」 「옵트」 「CK진」 등이 대거 입점, 진 캐주얼 라인이 강화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을 퇴점시키면서 힙합과 진 캐주얼을 강화한다. 본점에서는 한차례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를 했던 「지오다노」의 퇴점이 결정됐으며, 지난 시즌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던 「폴로진」 「M.F!」가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다. 본점과 무역점 외의 점들은 아직 입퇴점 브랜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신촌점에는 「에코」, 천호점에는 「사우스폴」과 「잭앤질」, 미아점에는 「클럽모나코」가 입점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마산점, 미아점 등을 제외한 점들의 입퇴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인천점과 영등포점의 경우, 이번 시즌 대대적인 이동과 입점이 있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영등포점은 매장 가운데 위치한 ‘시장’ 브랜드들이 퇴점하면서 2층의 베이직캐주얼 브랜드들의 층간이동과 함께 브랜드 보강 또한 이루어질 예정이며, 영등포점은 대대적인 자리이동과 함께 영 캐릭터 브랜드를 대폭 수용하고 신규와 미입점 브랜드 위주로 진캐주얼 라인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점과 영등포점 MD의 구체적인 윤곽은 이달 말에야 나올 예정.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의 MD개편 또한 이번에는 소폭에 그쳤다. 갤러리아는 이번 시즌 G-Delight존에서 철수하는 「ddp」 자리에 「에코」를 입점시킨다. G-Delight존을 둘러싸고 있던 펜스는 철거, 고객들의 동선이 좀더 자유롭게 이어지도록 할 예정. 또 외따로 떨어져있던 「퀵실버」가 퇴점하면서 「포나리나」가 이 자리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G-Delight존에 젊은 남성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은 아직 과제로 남았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경우 영캐주얼 브랜드 중 철수하는 「zzb」 대신 「바닐라비」를 입점시킬 뿐, 캐주얼 브랜드의 입점이나 이동은 없다. 대신 오는 가을에 정장군을 이동시키면서 여성 영 캐릭터를 확대하고, 힙합과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를 보강하는 등 대대적인 MD개편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상품 면에서 가장 호평을 얻었던 「잭앤질」과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관심을 얻었던 「EXR」의 경우 백화점 입점에 실패해 노면점으로의 전개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성별, 연령층으로 브랜드를 구분하는 구태의연한 MD 구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야할 시기가 아니냐. 백화점 측에서도 우수한 상품력을 지닌 새로운 브랜드들을 적극 수용, 소비자들에게 제안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은희 기자
hope@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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