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월 세일,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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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섹스, 봄 날씨·물량 부족 등 악재 겹쳐

2007-01-23 오후 2:25:19

이번 봄 주요 백화점의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들의 세일 판매가 전년에 비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전년대비(1월 11일∼20일 기준) 신촌점 -20%, 무역점 -17%, 본점 -28%의 매출하락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역시 전년대비 -11% 정도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세일판매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봄처럼 따뜻한 날씨, 겨울 재고 물량 부족, 다운류의 인기 하락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폭설이 잦아 완연한 겨울 날씨를 나타냈던 것에 비해, 세일이 시작된 후부터 마치 봄 같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돼 두꺼운 겨울 아우터보다 봄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롯데 본점의 바이어는 “작년에는 충전재가 많이 들어간 다운 점퍼가 유행해서 「후부」나 「스포트리플레이」의 경우 2∼3스타일이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는 세일 때 소진해야할 상품인 다운과 보아류의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맨투맨 티셔츠나 카디건 같은 봄 신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작년에 비해 30% 정도 판매가 저조하다”고 밝혔다. 올해는 다운보다 보드복과 겸용으로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점퍼류가 인기를 얻은 것과 재고 물량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100, 105 사이즈는 물량이 거의 없어 ‘재고 아닌 재고’가 많았던 것도 판매 부진의 이유라는 것. 또 대부분의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들이 간절기 상품의 개념이 없는 상태이고, 여성복에 비해 봄 상품의 입고시기가 느린 것, 「폴로」 「서어스데이아일랜드」 등의 시즌 오프가 겹쳤던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이랬으니까 올해도 그렇겠지라는 주먹구구식의 기획에도 문제가 있다. 또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절기 상품에서 아예 눈을 돌려버린 것 또한 문제”라면서 “특히 겨울 상품의 경우, 전 브랜드가 모두 다운, 보아 등의 동일한 아이템을 내질러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기자
hope@fash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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