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인천서 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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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부」 「M.F!」 「칼카니」 「에코」 - 지방서도 강세

2007-01-23 오전 10:20:14

힙합의 지방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힙합 브랜드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 그것도 강남 지역에서 강한 특성을 보여 ‘힙합은 서울 강남에서만 팔린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사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인천 지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힙합 열풍이 불기 시작, 인천 지역이 힙합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떠오른 것이다. 「후부」는 지난해 12월 신세계 인천점에서 2억1천만원, 지난 1월에는 1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M.F!」도 지난 12월 신세계 인천점에서 2억5천만원 어치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칼카니」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하반기부터 인천 지역 대리점의 매출이 오르기 시작, 월평균 1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천 지역의 점주는 ‘물량만 밀어준다면 2억원의 매출도 올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유행이 급변하는 서울 지역과는 달리 지방의 경우 한 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2∼3년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인천에서의 힙합 바람도 향후 2년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27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인천점은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인천지역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후부」 「M.F!」 「칼카니」 「에코」 등의 힙합 브랜드 4개를 2층 전면에 배치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입부의 한 바이어는 “최근 인천지역에 불어온 힙합 트렌드를 이번 MD 개편 때 적극 반영했다. 「칼카니」 「에코」를 새로 입점시키면서, 「후부」 「M.F!」의 기존 브랜드를 확장이동시켰다. 오픈 첫날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앞으로도 좋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힙합 트렌드는 인천지역뿐 아니라 대전, 대구, 부산 등지에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 「후부」는 “서울에서 시작된 힙합 트렌드는 인천뿐 아니라 대전, 대구, 부산 등지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오픈 6개월에서 1년까지는 고전을 했지만 현재는 서울의 A급 매장과 견줄만한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M.F!」의 전충민 사장 역시 “힙합의 지방 확산현상은 재작년 대전, 작년 대구 등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원주와 대구 동성로에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나 내년에는 부산지역에도 힙합 붐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힙합 트렌드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스포츠캐주얼의 대안으로 브랜드 특성이 뚜렷한 힙합 캐주얼이 떠올랐기 때문. 또 힙합 스타일이 10대 청소년 층의 기본 착장으로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 봄 「에코」 「사우스폴」의 신규런칭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아비렉스(Avirex)」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 또 「션존(Sean John)」 「펫팜(Phat Farm)」 「로카웨어(Roca Wear)」 등의 라이센스 전개를 위해 미국 본사측과 협의중인 국내 업체들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힙합 브랜드들의 격전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은희 기자
hope@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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