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화 업체들이 위기에 빠졌다.
최근 살롱화 시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스니커즈’ 등 캐주얼 신발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고객은 이탈하고 매출도 줄고 있어 궁지에 몰렸다.
특히 살롱화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위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기획과 소싱에 대한 노하우 부족, 자금여력 부족 등을 이유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1∼2월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소다」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도 수준이거나 다소 줄었다.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가 1∼2만원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고, 백화점 판매수수료와 생산 인건비가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이익률은 더욱 낮아졌다”고 말했다.
「소다」는 지난 1∼2월에 지난해 동기 대비 19%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소다」의 매출 주도 아이템은 스니커즈와 운동화 등 캐주얼 제품이며 「소다」는 이번 S/S에 캐주얼 제품 비중을 60%까지 늘렸다.
최근 살롱화 업체들의 어려움은 무엇보다 ‘정장풍 일색’의 제품구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미소페」 「트렌드북」 등 일부 브랜드들이 최근 캐주얼 제품을 이태리 등에서 직수입, 매장에서 판매했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제품 수급이 원활치 않아 소비자들의 호응은 낮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착장은 캐주얼이 강세를 보이는데 비해 살롱화 브랜드는 정장풍 일색이다. 최근에는 「랜드로바」 「DKNY」 등 캐주얼 및 스니커즈 전문 브랜드 외에도 캐주얼의류 브랜드에서도 신발 비중을 높이고 있어 살롱화 시장의 소비자 이탈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원부자재가, 인건비, 수수료 등이 인상됨에 따라 판매가가 2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의 판매가격이 20∼3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다. 특히 판매가를 올린 만큼 제품력과 마케팅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줘야 하는데, 대부분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정장화를 구매할 고객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하지만 수입 브랜드와 가격차가 크지 않아 고객을 뺏길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살롱화 업체들은 “캐주얼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몰드창 개발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한 스타일에 최소 1천피스는 생산해야 몰드창 개발비가 빠지는데 살롱화 특성상 물량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특히 주문판매 비중이 높아 기획생산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살롱화 업체들에게는 ▷신제품에 대한 투자와 소싱력 강화 ▷고객들의 입맛에 맞고 타 브랜드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상품기획 ▷브랜드력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 백화점에만 편중되어 있는 유통 채널에 대한 재점검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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