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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섹스, 트래디셔널 스타일 인기

2007-01-23 오전 9:19:43

유니섹스 캐주얼에 ‘트래디셔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트래디셔널이 시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3∼4년 전 한창 유행했던 링클프리 면바지, 브이네크라인 스웨터, 노티카풍 점퍼 등이 잘 팔리고 있다. 지난 가을 노티카풍 점퍼의 판매가 부진해 이번 봄에는 스타일 수를 줄이거나 아예 생산을 안 한 브랜드도 있었는데, 이번 봄에는 눈에 띄게 판매가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라디오가든」은 은은한 파스텔 컬러를 메인으로 사용, 단정한 아이비 룩을 제안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브랜드 문건호 과장은 “작년부터 트래디셔널한 복고 무드의 아이비 룩이 인기를 얻기 시작, 데님 트렌드와 함께 일종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라디오가든」의 이번 봄상품 판매 추이만 봐도 전형적인 트래디셔널 스타일과 데님 상품이 양 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크나인」은 브리티시 스타일과 아이비 스타일을 믹스한 세련된 감각의 트래디셔널 룩을 컨셉으로, 체크,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패턴과 편안한 실루엣의 상품들을 다수 선보였다. 이같은 트래디셔널 바람에 따라 ‘트래디셔널’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는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까지 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루츠」는 ‘73 스트리트’를 컨셉으로 부유함과 젊은 지성을 상징하는 프레피 룩을 제안하면서 힙합 스타일과 데님 라인을 강화할 예정. 「디펄스」는 이번 봄·여름 테마 중 하나를 ‘모던 프레피 룩’으로 잡고 미국 아이비리그의 깔끔하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제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트로·복고 무드와 함께 과거의 전통적인 것에 대한 향수가 트래디셔널 바람을 몰고 온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데님 트렌드와 함께 복잡하고 장식적인 스타일이 많이 선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반동작용으로 심플하고 베이직한 트래디셔널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모던 트래디셔널을 기본 컨셉으로 잡고 있는 「니」 같은 브랜드는 이러한 트래디셔널 붐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반응. 「니」는 “최근 스웨터나 기본 면바지, 우븐 셔츠 등이 잘 팔리고 있지만, 특별히 ‘트래디셔널이 붐’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옥스퍼드 셔츠를 전략 아이템으로 잡아 작년에 비해 4배 가량의 판매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 출시 이후 4만5천장 가량을 판매했으며(3월7일 현재), 30만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트래디셔널이 이번 시즌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트래디셔널이란 원래 캐주얼 브랜드의 ‘기본 테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올 가을부터는 아메리칸에서 유러피안 감각으로 트렌드가 옮겨가면서 내추럴리즘이 부상할 전망이다. 지나치게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브랜드 고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트렌드를 적절히 믹스하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기자
hope@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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