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가방이 월마트로부터 91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수출 오더를 수주했다. 지난 3월 초 직원의 횡령사고로 곤혹을 치렀던 이 회사가 이번 대규모 수주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가방은 지난 3월 초의 횡령사고 이후 기업 이미지 하락과 함께 주가도 급락해 3개월 만에 무려 38%의 주가하락을 나타내면서 1만원선 전후까지 하락했다. 템플턴자산운용사 및 계열사 등을 통한 외국인 지분 매각이 두드러졌으며, 지난 3월 말 20%가 넘었던 외국인 지분은 최근 4%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물론 투자자금 회수라는 단순 목적임을 밝혔지만, 기업의 신뢰도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아가방이 수주한 금액은 지난해 매출총액인 1천416억원의 8% 수준에 이를 만큼 적지 않은 규모.
최근 아가방 주식은 9천원선에서 1만5천원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내년도 실적 회복 기대감과 함께 지난 1분기에 37억원의 흑자로 전환한 실적이 반영된 수치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안정상태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동부증권 김호연 연구원은 “아가방의 판매망이 강화됐고, 부실 재고도 지난해 4분기에 대부분 처리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열악한 경쟁업체들의 영업력 축소도 기업에 향후 영업환경을 유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아직 횡령사고에 따른 이익 가시성 저하로 주가상승에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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