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전문점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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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점 대신…수원, 천안 이어 대구, 광주 등도

2006-11-15 오후 1:54:33

가두점 위주 영업정책을 펴는 캐주얼 브랜드 사이에서 가두점보다 전문점에 먼저 진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천안, 수원, 전주, 광주, 대구 등 소위 A급이라 불리는 중심상권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천안은 야우리백화점이 이미 2∼3년 전부터 천안역 앞 중앙동상권을 제치고 천안지역 매장 개설 1순위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수원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들의 진출 1순위 상권이었던 남문상권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수원역을 끼고 있는 애경백화점이나 영통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으로 매장 개설 선호지역이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원의 경우 남문 매장을 빼 인근 상권으로 이전하는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 같은 상권 내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폴햄」이 런칭 당시 광주 1호점을 전문점인 이프유에 낸 바 있고, 올 가을 신규 브랜드인 「헨스마일」도 대구 동성로와 전주 고사동, 광주 충장로 상권 1호점을 모두 전문점으로 정했다. 이 회사 한노희 영업부장은 “대구 동성로는 대구백화점과 프라이빗 2곳에, 전주 고사동은 메시지에 매장을 먼저 낸다. 또 광주 충장로는 이프유백화점과 가두점을 차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들이 가두점 대신 전문점에 먼저 진출하는 이유는 빅3 백화점 MD개편 결과 신규 또는 신생 캐주얼 브랜드들의 입점이 저조해 전문점 진출이 불가피하기 때문. 여기에 캐주얼 거품이 꺼지면서 확실히 검증된 브랜드 이외에는 매장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적인 이유 이외에 최근에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전문점 진출을 먼저 하는 경우도 있다. 한 브랜드 본부장은 “중심상권 매장의 경우 매출이 과거만 못하지만 여전히 점주들의 요구사항이 많다. 더욱이 검증이 덜 된 브랜드에게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인지도를 높이고 검증을 거친 후 진출하면 그만큼 요구사항이 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브랜드들이 무리해서 진출하기보다는 전문점을 통해 검증과 준비과정을 거친 후 진출하면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매장을 낼 수 있고, 향후 백화점 입점 추진시 객관적인 매출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전문점에 먼저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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