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대리점 상권이 꿈틀대고 있다.
그 동안 대리점 영업은 백화점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부담 없는 중저가를 무기로 전개해왔으나 최근에는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전개하는 제도권 내의 브랜드도 대리점으로 눈길을 돌리며 유통다각화를 고민중이다.
커리어브랜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미 백화점에서 브랜드가 포화상태인데다 마담군도 타겟을 낮추며 커리어군으로 이동하고 있어 백화점에서의 입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지난달 리뉴얼한 롯데일산점은 여성 커리어군을 4층으로 이동시킨 후 고객의 발길이 뜸해져 매출이 심각한 지경이며 “커리어군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백화점 위주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 업체에서는 “중심 백화점 매장은 간판매장일 뿐이다. A급 백화점 매장이 이익에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는 전주코아, 순천뉴코아, 구미동아 등 수수료 20∼21%정도의 외곽 매장이나 대리점 영업을 통해 이익을 올려야한다”고 말했다.
IMF직후에는 매출이 바닥으로 떨어져 대부분의 여성복 대리점이 문을 닫았으나 지난해부터 대리점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데미안」은 목포, 여수, 진주, 제주대리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목포점은 월 평균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는 원주, 통영, 평택, 삼척에도 대리점을 오픈할 계획. 「줄리앙」은 의정부와 원주, 제주점에서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쉬즈미스」도 백화점 위주의 영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함에 따라 올해는 대리점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달 의정부에 오픈한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총 5∼8개의 대리점을 개설할 계획.
최근 오픈하는 대리점의 특징은 한 개 매장을 오픈해도 확실한 매장 환경을 조성해 투자한다는 데 있다.
「끌래몽뜨」도 크고 고급스런 대리점 개설을 신중하게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기존의 대리점 영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까닭은 대리점주가 상품과 브랜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옷을 팔았기 때문”이라며 적당한 상권과 점주를 찾고 있는 중.
「데미안」의 이진용 상무는 “좋은 조건의 상권과 점주를 찾는 일이 힘들다보니 매출이 좋은 매장의 점주에게는 여러 회사의 유혹의 손길이 미치게 된다. 대리점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남이 일궈놓은 밭에 씨 뿌리는’ 상도에 어긋난 행동을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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