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시장의 여성복 도매상들의 변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스테파니에」 「조셉지」 「맥스&맥스」 「테라」 등의 동대문표 여성복들이 제도권 내 패션 브랜드들의 상품 판매, 매장 관리기법 등을 도입해 대리점을 모집하거나 패션지에 광고를 싣는 등 브랜드 모습을 제대로 갖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테파니에」는 지난해 말부터 대리점 모집을 하고 있으며 「조셉지」 「테라」 등은 장사를 잘 하는 소매 매장에 브랜드 간판을 걸고 상품을 집중적으로 공급, 관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이 브랜드들의 상품은 수트 투피스 정장이 25∼30만원으로 여타 시장 상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소재와 봉제가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 이들은 주로 동대문의 제일평화시장, 에어리어식스 등에 도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대문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상품을 보는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무조건 값싼 상품을 만들기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품질, 디자인 상품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려는 시장브랜드가 느는 추세다. 또 체계적으로 상품을 관리, 판매 효율을 놓이려는 시장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은 품질의 상품을 싼 가격에 내 놓는 유명 캐주얼 브랜드들이 늘면서 도매시장에서 저가의 물건을 떼서 파는 소매상들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매 상인들은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갖추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성, 유명 브랜드와 같은 고급스런 분위기의 매장을 꾸미고 싶어한다”면서 이 같이 재래시장의 업자들과 소매 상인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동대문표 여성복들이 점차 고급화, 브랜드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진에프비(대표 전희준)의 「스테파니에(Stephanie)」는 지난해 12월부터 대리점 모집을 시작, 현재 전국에 15개 매장을 확보했다. 「스테파니에」는 「미샤」풍의 깔끔하고 심플한 라인의 수트 정장을 주요 아이템으로 제안하는 캐릭터 브랜드. 소재 및 봉제 퀄리티가 좋으면서 수트 한 벌 가격이 22∼28만원선으로 백화점 브랜드 상품보다 50%가량 싸다.
「스테파니에」의 전종연 과장은 “지방 거래 매장을 대리점 체제로 바꾸면서 매출이 50% 가량 뛰었다. 고정 매장의 상품을 관리함으로써 본사의 판매 효율이 높아졌고 본사에 대한 점주들의 믿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스테파니에」는 상품을 100% 위탁판매하며 기본 마진은 37%. 매장간 차이가 있지만 평균 상품 판매율 75%를 달성하지 못하면 점주 마진을 낮추는 등 판매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텐씨씨(대표 정호영)의 「조셉지(JOSEPH.G)」는 간판을 건 전국 20여개 매장에 상품을 집중적으로 공급, 관리하고 있다.
깔끔한 느낌의 수트 정장과 니트를 주요 아이템으로 내 놓고 있으며 수트 가격은 28∼36만원대. 이태리 소재를 사용하고 유명 여성복 브랜드 상품을 만드는 고급 봉제 공장에서 상품을 만드는 등 고급스런 상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이 회사 정금연 실장은 “이제 시장 옷이라고 해서 ‘한 두 번 입고 버릴 옷’ ‘품질이 떨어지지만 싸서 입을 만한 옷’이 아니다”며 좋은 이미지와 품질의 상품을 제안해 가두 상권에서 제도권 내 브랜드와 같은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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