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매출외형 및 이익률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여성 영베이직 브랜드들이 위기 극복에 대한 확실한 노선을 정립하는 등 시장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각 브랜드별 뚜렷한 콘셉트 차별화 및 아이덴터티 부재에도 성장을 구가했던 영 볼륨 베이직군은 1∼2년 전부터 소비자의 가치지향적인 구매패턴이 확산되면서 급격히 경쟁 포지셔닝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중저가 여성 브랜드의 공격적인 시장진입과 위세에 눌리고 최근에는 트렌드와 가격, 기동성을 갖춘 보세형 브랜드로 소비자가 분산되어 더더욱 침체위기를 드러냈다.
중저가 여성과 영캐릭터 또는 보세형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경쟁하기 위해 이미 지난 봄부터 「주크」는 ‘섬주크’, 「나이스크랍」은 ‘애드나이스’, 「EnC」는 ‘사브리나’ 등 대형 브랜드들은 별도의 트렌디 라인을 출시하거나 상품의 감도와 차별성 강화로 위기대응에 나섰다. 올 하반기들어 에스지위카스 「ab.f.z」, 보끄레머천다징 「더블유닷」 등은 해외 소싱을 다변화시키고 선기획 시스템으로 원가를 절감시키는 등 상품 퀄리티와 가격 구조 개선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ab.f.z」는 올 초 디자인, 기획, 영업 등 모든 부서에 걸쳐 선기획을 통한 글로벌 소싱 기반 확립에 목표를 두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시켰다.
선기획 시스템 정착을 위한 디자인실 재정비, 해외 아웃소싱 기반 구축을 위한 MD역량 강화, 유통 볼륨화를 위한 대리점팀 보강 등 전 직원에 걸친 업무혁신을 꾀했다. 이를 통해 가을상품은 가격을 배수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30% 하향 조정, 소비자 반응이 빨라지고 있다. 전 시즌에 비해 스타일 수를 줄이는 대신 스타일별 로드 수를 늘려 불필요한 원가비용을 절감시키고 해외 생산 비중을 60%까지 확대 진행함으로써 경쟁력을 구축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상하이 지사와 공동 프로젝트로 원부자재 수급부터 생산까지 다이렉트 소싱 비중을 전체 물량의 20%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소싱 구조가 가능해져 원가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더블유닷」도 이번 가을시즌부터 콘셉트를 전환시키고 중저가 여성으로 영업전략을 수정했다. 특종, 액세서리를 제외한 니트 제품과 우븐 등 전체 상품의 60∼70%를 중국 자체 생산공장을 활용, 퀄리티와 가격구조를 개선시키는 등 소비자경쟁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내년부터는 중국에서 원부자재를 수급, 생산까지 가능한 다이렉트 소싱이 30%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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