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을 타겟으로 수트 정장을 주로 판매하는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이 올 추동 점 당 물량을 전년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들은 하반기 매출 목표 및 물량을 전년대비 10∼30% 가량 늘일 계획이지만 매장 수 증가를 감안한 점 당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이 점 당 물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은 올 1사분기 장사가 시원치 않았기 때문.
몇 몇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 관계자들은 “지난 2, 3월 봄 상품 판매 매출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신장한 편. 그러나 기대한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 달 초까지 봄 상품 판매율이 예년에 비해 10% 가량 부진한 40∼50% 선”이라고 말하면서 하반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무리한 물량 영업보다는 효율 중심의 영업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매장 당 물량은 전년 수준으로 가져가되 수트 디자인 변화, 단품 스타일의 다양화 및 물량 확대 등의 상품력을 보강하는데 더 많이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은 「아니베에프」 「지센」 등 베이직한 수트를 주로 판매하는 브랜드에서 두드러지며, 이는 올 봄 테일러드 칼라 재킷 수트의 판매가 저조한 것에 따른 것.
롯데 본점의 유재수 바이어는 “테일러드 칼라 재킷 수트가 1, 2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은 사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그 기세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테일러드 재킷 수트 판매가 전년에 비해 20% 가량 떨어진 대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예복 스타일의 수트나 디테일이 많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단품 판매가 좋다”며 단품 판매는 이 달부터 급격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 가을, 겨울에도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테일러드 칼라 재킷을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몇 시즌 동안 상당한 양이 팔려나갔고, 올 봄 여성스럽고 장식성이 많이 강조된 수트나 단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는 시장 흐름을 봐서는 테일러드 재킷이 지난해만큼 잘 먹힐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추동 상품 출하는 전년에 비해 좀 더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달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봄 상품 판매 저조 및 여름 상품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들은 추동 상품을 좀 더 빨리 출시해 판매 시기를 길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니베에프」는 올 추동 물량을 전년수준으로 동결하고 상품 스타일에 변화 및 가격 조정에 힘쓰고 있다. 「아니베에프」는 올 1사분기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50% 가량 높였는데, 매출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하반기에는 물량 중심의 영업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다양함을 표현하는데 주력할 방침. 고가 상품에 가격 저항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줄 수 있는 상품도 개발, 매출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가을 상품 판매 기간을 줄이고 겨울 상품 출고를 전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길 계획이다.
「유팜므」는 하반기 3∼4개 매장을 새롭게 열 것을 예상, 추동 물량을 늘리나 점 당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타이트한 물량 관리로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 「유팜므」는 “올 봄 매출을 키우기 위해 수트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예년에 비해 수트 매기가 좋지 않아, 전체 판매율이 좋지 않은 편. 하반기엔 「유팜므」 본연의 섹시하고 페미닌함을 강조한 상품을 다양하게 내 놓아,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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