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커리어 브랜드의 1/4분기 매출과 봄세일을 포함한 4월 보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점에서 뚜렷하게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 없이 매장이나 시즌별로 들쑥날쑥한 매출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만이 주요점에서 고르게 매출이 상승해 현대본점서 4억원, 무역점에서 3억원, 롯데본점과 잠실점에서 각각 2억6천만원대의 높은 매출과 안정된 신장세를 보였고 대부분의 브랜드는 상권에 따라, 계절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본점에서는 3월 한달 동안 「빈폴레이디스」가 3억2천만원, 「키이스」가 2억8천만원을 기록하면서 「타임」 「아이잗바바」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고 그 뒤를 「랄프로렌」이 2억2천만원으로 바짝 쫓아 ‘트래디셔널’군의 확실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1/4분기 평균매출은 「빈폴레이디스」 2억9천만원, 「키이스」 1억8천700만원, 「랄프로렌」1억7천만원.
현대본점에서는 「랄프로렌」이 1억 7천만원, 「빈폴레이디스」 1억원, 「키이스」 8천500만원을 기록, 무역점에서는 「랄프로렌」 1억5천만원, 「빈폴레이디스」 1억3천700만원을 기록해 롯데백화점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직장여성층이 적은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가격대가 낮은 「빈폴」이, 현대백화점에서는 가격이 더 높은 「랄프로렌」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상권별 차이를 보여주는 예.
「쏠레지아」 「캐리스노트」 등 단품을 강화한 브랜드는 강남권에서 신장이 두드러지지만 예복매출이 커지는 4월이 되면서 롯데본점 등 강북상권에서는 다소 주춤한 상태.
4월이 되면서 예복 매출에 불이 붙기 시작하며 롯데는 「엘르」 「비아트」 등 예복 주력 브랜드가 강세를 나타냈고, 현대백화점에서는 4월이 되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현대상품본부 정성일 바이어는 “백화점의 여성복 3월 매출은 2월에 비해 2배나 신장해 절정을 이뤘지만 4월 들어서는 주춤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봄상품 소진율이 50%를 밑돌았기 때문에 올해는 봄상품 물량을 줄여 브랜드마다 물량이 부족했던 것도 4월 매출이 부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카라」 「구호」 「디아」 등 커리어캐릭터 브랜드들이 ‘침몰’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구호」는 지난 2월 매출 5천만원을 기록, 1/4분기 평균 매출이 8천500만원에 머물렀으며 2월에 신규 입점한 「카라」도 월매출 1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본점 「구호」의 월평균 매출이 9천100만원, 무역점 「카라」는 6천만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 롯데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4월에 생긴 ‘예복특수’나 베이직한 스타일의 판매가 좋은 매장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커리어캐릭터 브랜드 몰락의 가장 큰 이유는 다품종 소량 생산 때문이다. 잘 팔리는 상품을 밀어주는 물류시스템과 기동력이 확보돼야 매출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커리어캐릭터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 관계자는 “커리어캐릭터는 니치마켓을 공략한다는 브랜드 특성상 트래디셔널 브랜드와 예복 브랜드 모두에 고객을 뺏길 위험도 가지고 있다. 매출을 쫓다보니 브랜드 컨셉이 흐려져가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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